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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각예술 정책의 현황과 개선사항 도출
이영애 의원

이영애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69회 임시회
차수 2차 질문일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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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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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제8대
차수 2차
회기 제269회 임시회
질문일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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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내용

안녕하십니까?

문화복지위원회 이영애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중심인 대구의 시각예술정책에 대한 현안을 돌아보고 대구 시각 예술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시정질문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대구시는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중심으로서 모두가 어려웠던 일제 강점기 상황 속에서도 신 미술이 꽃을 피운 도시였습니다.

당시 대구의 예술가들은 서양에서 수입된 새로운 안료를 기존 한국화와 접목하여 새로운 대구의 화단을 만들어 갔습니다.

대구화단은 1930년대 이르러 이인성, 김용조, 이쾌대, 서병오 등의 역사적 작가들을 배출하였고 ‘향토회’라는 한국 초유의 이념적 시각예술 단체가 탄생하게 됩니다.

‘씨 뿌린 사람들’(1959)의 저자이자 3.1운동을 주도하며 투옥되기도 했던 민족시인 백기만은 자신의 저서에서 “대구 출신의 우수한 예술인들은 인품이 높고 지조가 굳어서 항일적 위치에서 민족예술가의 명예를 확보한 것이 탁월했다.” 라고 기록한 것을 볼 때 당시 대구는 우리나라의 문화적 중심이자 민족정신의 중심 이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학자들은 대구의 근대미술의 특징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는데

첫째, 대구의 근대 문화예술은 민족주의자들이 민족혼을 담은 그릇으로 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며,

둘째, 대구정신의 계승으로 야합하지 않는 저항적 자세로 승화되어, 장대한 스케일과 강한 화풍으로 표현되었다.

셋째, 유교의 자연친화적 향토성이 승화되어 예술적 양식으로 발현했다.

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구의 시각예술은 단순 예술적 아름다움을 넘어 민족정신을 담는 그릇으로 우리나라 역사에 기여한 대구의 민주정신으로 지금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하루라도 빨리 대구시가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이끌어온 대구 근대미술의 정신과 우수성을 알리고 자료화하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대구시는 말로만 근대미술의 중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대구의 공공 시각예술시설을 대표하는 ‘대구미술관’의 매년 작품 구입 내역을 살펴보았습니다.

대구미술관은 매년 평균 15억 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미술작품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총 작품 구입 금액은 124억8천8백만 원으로 매년 상당한 예산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작품 구입에 있어 국내 및 지역작가에 대한 배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대구시가 구입한 해외작가 작품은 총 35점 48억8천7백만 원으로 전체 구입금액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표에서 볼 수 있듯이 대구시가 구입한 해외작가는 일반적인 대구 시민들이 전혀 알 수 없는 해외 작가들이며 몇몇 작가들은 반복적으로 구매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구입금액 역시 대부분 억대의 예산으로 D 작가 3억 9천, T 작가 3억 3천, M 작가 4억 등 작품 하나가 아파트 한 채 가격에 준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해외작품의 평균 작품 구입가 역시 1억3천9백만 원 정도로 국내 작가 작품 구입 평균 1천8백만 원에 비교하여 크게 웃도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첫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구의 시각예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대구미술관은 어찌하여 우리나라 작가, 대구작가의 작품이 아닌 시민들이 알지도 못하는 해외작가의 고가의 작품을 억대의 예산을 들여 구입하고 있는 것인지?

작품 구입에 있어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선도한 대구의 작가들에 대한 정책적 배려 및 자료수집 방향이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작품 구입 후 활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대구미술관 소장 해외 작품 리스트 및 활용도를 살펴보면 억대의 예산을 들여 구입한 해외 작품들이 1번에서 2번 정도 전시 후 수장고로 들어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대구미술관 작품 수집 계획을 살펴보면 수집 방향 ‘① 대구미술관의 미션과 비전에 상응하는 작품 수집’이라고 적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미술관이 2010년부터 2018년까지 구입한 총 32점의 해외 작품의 평균 활용도는 2회이며, 그 중 14점의 해외 작품은 구입 후 단 한 번도 전시된 적이 없이 구입과 동시에 수장고에 들어갔습니다.

 

두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대구시와 대구미술관의 작품 수집 방향인 ‘대구미술관의 미션과 비전에 상응하는 작품 수집’이라는 기준과 한 번도 전시하지 않고 수장고에서 보관만 하고 있는 해외 작가 작품에 대한 상관관계에 대해 답변 부탁드립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구는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의 중심으로서 역사적인 작가들을 많이 배출하였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미디어아트 작가 박현기(1940~2000)는 대구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펼쳐 국제적으로 활동한 작가입니다.

시각예술 전문가들은 박현기 작가를 세계적 아티스트 백남준과 함께 미디어아트의 선구자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박현기 작가의 작품 중 대부분이 대구에 있는 것이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다는 것입니다.

작가의 유족은 2008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 작고작가 전시 직후 개관 준비 중이었던 대구미술관에 박현기 작가의 상당수의 유작을 전달하였습니다.

하지만, 대구미술관은 2년 동안 작품을 보관만 하다가 다시 유족에게 돌려주었고, 유족은 작가의 작품을 보관할 공간을 찾지 못하다가 박현기 작가의 가치를 알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적극적 작품 기증 요청에 의해 모든 작품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2015년 국립현대미술관은 박현기 회고전을 열어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의 미적,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였으며, 이후, 근대미술과 관련한 모든 전시에 박현기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아카이브화 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박현기 작가의 작품은 총 5점으로 모두 예산을 들여 구입한 것입니다.

반면,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박현기 작가의 작품은 21점으로 상당수가 유족에게 기증받은 작품입니다.

그밖에 대구미술관에 소장된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이끌어온 대구작가 중 이인성 작가 6점, 이향미 작가 3점, 이쾌대 작가는 단 한 점도 없습니다.

해외작가 작품 36점에 비교할 때 과연 어느 것이 대구의 시각예술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시점입니다.

 

세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박현기, 이인성, 이향미, 이쾌대 등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대구작가들의 작품이 점점 소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시와 대구미술관은 어떠한 조치를 하고 있는지, 대구 근대미술 보전 및 연구를 위해 대구시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다음은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션의 운영에 관한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션은 2008년 10월 “지역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문화벨트조성”계획의 일환으로 KT&G 연초제조창 별관창고와 직원 관사를 청년 복합 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 시설입니다.

즉, 이 두 곳의 문화공간은 KT&G 연초제조창이라는 같은 역사와 청년 복합 문화시설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하나의 시설이라고 볼 수 있으나 다른 두 단체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어 문화적 통일성 없이 제각각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예술발전소는 2016년부터 대구문화재단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수창청춘맨션은 2018년 대구현대미술가 협회가 위탁받아 각각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시설의 운영목적은 모두 지역 청년 문화 증진, 문화장르 다양성 육성, 신진예술인 활동지원 이라는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며 아무리 둘러보아도 두 시설의 차별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본 의원 및 문화복지위원회 모든 의원들이 가진 공통된 의견으로 두 시설이 별도의 위탁기관이 선정되어 있어 통일성이 떨어지고, 문화적 시너지 효과 역시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만약, 두 시설을 한 곳에서 위탁받아 운영한다면 기획 콘셉트의 통일성을 통해 문화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며, 당연히 인건비, 운영비, 관리비 등의 예산이 절감되는 효과가 창출될 것입니다.

 

네 번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같은 지역, 같은 역사, 같은 문화콘셉트의 문화시설이 어찌하여 두 곳의 기관에게 별도로 위탁되어 통일성 저하, 예산낭비, 문화시너지 효과 저하 등의 현실로 운영되고 있는 것인지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두시설의 효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 곳에서 위탁받아 운영할 수는 없는 것인지 답변 부탁드립니다.

 

본 의원은 금 번 시정질문을 준비하면서 대구 시각예술의 우수성에 놀람과 동시에 진정성 있는 시각예술 정책의 도입이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한 번도 전시하지 않는 억대의 해외 작품들과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시설의 현황을 볼 때 이것이 과연 대구 시각예술을 위한 방향인 것인지, 시민의 눈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이해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문화예술은 이제 부르주아만의 것이 아닌 시민의 것입니다.

시민의 눈과 생각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작품 구입과 문화시설운영 정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향후 대구광역시 미술작품 수집 및 관리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지역 예술가들을 배려하고 공정한 미술작품 구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지역 문화예술발전과 시민 문화향유 증대를 위한 오늘의 시정질문 사항에 대해 사려 깊은 관심을 가져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이만 시정질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시장 답변]

 

□ 먼저, 대구미술관의 해외작품 구입현황에 대해 말씀드리겠음

○ 2011년 5월 개관한 대구미술관은 2007년 개관준비 시점부터 2018년까지 139억 6,300만원을 투입하여 총 438점의 작품을 구입하였음.

○ 개관준비기간인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연평균 5억원 정도(총 21억 5,000만원)를 투입하여 65점의 작품을 구입하였으며, 그중 지역작가 작품은 40점(61.5%, 13억 4,700만원), 해외작가 작품은 1점(1.5%, 6,500만원)을 구입하였음.

○ 2011년 개관이후 작년까지는 연평균 15억원 정도(118억 13백만원)를 투입하여 총 373점을 구입하였으며, 그중 지역작가 작품은 190점(51%)으로 41억 7,000만원, 국내작가 작품은 151점(40.5%)에 30억 2,300만원, 해외작가작품은 32점(8.5%)에 46억 2,000만원을 투입하였음.

○ 대구미술관에서 그간 구입한 해외작가 작품구입 평균금액은 1억 4,100만원(33점, 총46억 8,500만원)으로, 타 미술관의 주요 해외작가 작품구입액이 4억원에서 17억원임을 감안하면, 대구미술관에서 특별히 많은 예산을 들여 고가의 해외작품을 구매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말씀을 드림.

○ 대구미술관에서 해외작가의 작품을 구입한 사유를 말씀 드리면, 우리 市는 1974년 전국 최초로 대구현대미술제를 개최한 지역으로서 한국 현대미술 메카로서 위상을 지속적으로 제고하고, 시민들께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미술사에서 대표적인 위상을 보여주는 유명작가들의 해외작품을 수집하여 연구·전시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림.

○ 특히, 市 재정을 감안하여 장래성 있는 유망한 작가의 작품과 대구미술관 기획전시에 참여한 작가의 작품 위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음.

○ 일례로, 대구미술관 기획전시에 참가한 ‘쿠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은 구입당시 가격이 6억 9천만원이었으나, 현재 40억원의 가치로 인정받고 있으며,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D작가(댄 플래빈)의 경우 구입가격은 3억 9,000만원이었으나 현재 작품가액이 5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음.

○ 따라서 세계 미술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은 잠재성과 성장성이 있는 작가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하여 국내대표 공립미술관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고 시민들께 수준 높은 작품 세계를 선보이는데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함.

 

□ 다음은 해외작가 작품의 활용도가 낮다는 말씀에 대해 답변을 드리겠음.

○ 대구미술관은 연중무휴(월요일 휴관)로 연간 10회정도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시기획의 의도 및 주제를 선정하고 기획주제에 따라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을 결정하고 있음.

○ 전시회 개최시에 기획의도와 주제에 맞는 소장 해외작품은 전시되고 있으나, 한정된 전시공간과 일정의 한계 및 해외 작품이 43점(구입33점, 기증10점)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기획전시와 무관하게 단독전시를 개최함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림.

○ 하지만, 고가의 해외작품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원님의 말씀에 공감하며, 미술관에서 구입한 고가의 해외작품을 시민들이 자주 접하실 수 있도록 전시활용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예정임.

우선, 금년 내에 본격적인 미술관 소장품 연구 작업에 들어가서 구체적인 해외작품 활용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1월에는 대구미술관의 명품소장품을 소개하는《소장품100선》전시와 작품 선집(도록)을 발간할 예정이며, 이밖에도 국내외 미술관과의 소장품 교류전과 해외소장품 상설전 등 소장품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를 기획·개최하여 소장품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께서 더욱 더 심도 있게 다양한 미술작품을 향유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음.

 

□ 다음으로 의원님께서 구입한 해외작품들이 대구미술관의 미션과 비전에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주셨음.

○ 개관 8년차를 맞은 대구미술관은 국보급 고서화를 보유한 대구간송미술관 유치·건립을 계기로 지역 근대·현대미술과 세계적인 미술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수준의 근현대 미술관으로 도약한다는 비전 아래, 시민들에게 품격 높은 문화향유권 제공과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앵커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는 정책적 방향을 설정하였음.

○ 대구미술관에서 구입한 해외작품은 세계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리차드 롱, 댄 플래빈 등을 기획전시에 초청하고 초청 작가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였으며, 이들 해외작가들의 세계적 유명도와 작품의 가치를 감안했을 때 소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전시 활동을 통해 근현대 미술에서 대구미술관의 국내외적 위상제고와 비전(vision)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됨.

○ 향후 대구간송미술관의 개관에 대비하여 우리 지역이 간송미술관의 고미술과 대구미술관의 근현대 미술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외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효과적인 전시 방안 등 해외작가 작품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음.

 

□ 다음은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대구작가들의 작품이 점점 소실되고 있는 상황과 대책에 대해 말씀 드리겠음.

○ 우선, 2007년 미술관 개관 준비시부터 2014년까지 지역작가작품 구입금액 비율은 35.7%였으나 민선 6기 출범 이후에는 46.8% 이상 구입하는 등 지역작가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림.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지역은 국내 근대미술의 대표작가인 이인성, 이쾌대 등을 배출한 근대미술의 메카였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 지역의 근현대미술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출신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수집하고 보존할 수 있는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림.

○ 현재 미술관에서 구입한 이인성 작가의 작품은 총 6점이며, 의원님께서 지역의 근대 대표작가로 예를 드신 A작가 작품을 금년에 5억원 이상을 투입하여 구입하였음.

○ 다만, 이인성, 이쾌대 등 지역대표작가의 작품 대다수가 고가의 작품으로 이쾌대 작가 작품의 경우 1점이 40억원에서 100억원을 호가함에 따라 우리 시의 재정 여건상 많은 수의 작품을 구입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며, 향후 이러한 작품들을 구입할 재정대책도 함께 마련하겠음.

○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박현기 작가의 경우에는 2008년 대구미술관 개관준비 시기에 유족들과 협의 과정 중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작가의 작품과 자료를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점한 것은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함.

○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역 근․현대 작가들의 자료 및 작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림.

○ 무엇보다, 지역출신 작가의 유족들과 진심어린 소통과 대화를 통해 주요작품과 자료들이 대구미술관에 기증·보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음.

○ 또한, 지역 근현대 작가들에 대한 연구 및 아카이브 작업을 추진하고 미술관 내에 별도의 아카이브 공간을 조성하여 미술전문가 뿐만 아니라, 미술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께서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겠음.

○ 그리고 매년 지역 중견·원로 작가를 선정 전시회를 개최하는 “대구작가시리즈”와 같은 장기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해당작가에 대한 연구․전시․출판․교육․ 소장품 수집 등 선순환 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하겠으며,

○ 앞으로 2021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대구미술관을 지역 근·현대미술의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고 2022년 건립되는 간송미술관과 연계하여 고전 미술과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는 지역 미술벨트를 조성하여 지역미술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는 말씀을 드림.

 

□ 마지막으로 대구예술발전소와 수창청춘맨숀을 별도의 위탁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이유와 한 곳에서 위탁운영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답변 드리겠음.

○ 의원님께서 두 시설의 운영목적이 지역 청년문화 증진, 문화장르 다양성 육성, 신진예술인 활동지원이라는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으나, 두 시설은 설립 취지 및 운영목적에서 명확한 차별성이 있다는 말씀을 드림.

○ 대구예술발전소는 「지역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한 예술창작벨트 조성계획(2008년)」에 따라 진입기를 지난 활동기·안정기 예술인을 중심으로 전 세대와 전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실험과 창조·융합이 어우러진 예술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 이에 반해, 수창청춘맨숀은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계획(2016년)」에 의거 시각예술 중심의 진입기 청년예술가들의 실험적 창작활동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하였다는 점에서 명확한 차별성을 가지고 있음.

○ 양 시설의 차별성에 바탕하여 운영한 결과, 대구예술발전소는 2013년 3월 개관 이후 연간 10만명 이상의 시민과 예술인들이방문하는 지역대표 문화공간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 수창청춘맨숀은 지난 해 9월에 대구현대미술가협회가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이후, 진입기 청년 예술가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예술창조공간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음.

○ 앞서 말씀드린 두 시설의 설립취지 및 운영목적과 지원대상이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동일기관에서 두 시설을 같이 운영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시설 간 특성화 전략을 토대로 세대별·장르별 특성을 반영한 지역예술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여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됨.

○ 최근 2개 시설의 특성화 발전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실시된 예술기반시설 특성화 및 아트스테이 구축용역(2018. 7~11월)에서도 입주작가, 이용객, 전문가 자문 등 의견을 수렴한 결과, 양 시설간 특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되었음.

○ 다만, 의원님께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두 시설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공간이라는 점에서 인건비, 시설관리비 등 운영예산의 절감과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말씀을 드림.

○ 향후 두 기관의 예산낭비 방지를 위해서 핵심 예술활동과 관련이 없는 청소와 시설유지, 안내 등 단순 시설운영 분야에 대한 용역은 통합하여 발주하는 등 2개 시설에 대한 공동관리·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상호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을 위해 공동기획과 레지던시 상호교류 등 협업 프로젝트의 발굴과 실시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시민참여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답변을 마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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