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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지역기업, 상생에 더욱 힘써야
하병문 의원

하병문 의원

대수 제9대 회기 제305회 정례회
차수 2차 질문일 2023.11.2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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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병문 의원

하병문 의원

대수 제9대
차수 2차
회기 제305회 정례회
질문일 2023.11.28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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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북구 출신 하병문 의원입니다.

 

요즘 TV뉴스나 인터넷을 보면 암울한 소식이 대부분입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결식아동에게 돈을 받지 않은 치킨 가게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며

또 다른 선행으로 이어지게 했습니다.

이들은 나눔으로써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실천했습니다.

사회적 공헌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누구도 혼자 힘으로 성장하지 못합니다.

300년 부를 이어온 경주 최부자집의 비결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의 실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부자 가문은

부를 축적하도록 도움을 준 소작농과 이웃에게

자신의 이익 일부를 되돌려 줌으로써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대구로 온 기업들은 어떻습니까?

지방소멸이라고, 소상공인들이 무너진다고

곳곳에서 아우성치지만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대구에서는

2020년에서 2022년 사이 동아백화점 본점과

대구백화점 본점이 폐업하며

향토백화점의 시대가 저물었음을 말해주었습니다.

이렇게 향토백화점이 쇠퇴해가는 동안

서울에 본사를 둔 백화점이 차례로 대구에 진출했습니다.

대기업과 외국계 유통업체도 대구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2023년 10월 기준,

대구시에는 33개의 대형유통업체가 있습니다.

대구시는 지역에 진출한 대형유통업체의 지역기여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역기여도 평가대상 8개 회사가

대구에서 올리는 매출의 합은

2022년 한 해에만 무려 3조4천845억 원!

하지만 지역 금융을 이용한 정기예금액은

이전보다 감소한 713억 원,

평균 잔액은 71억 8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2020년 이후로 매출을 회복하며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지역기여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습니다.

 

또한 코스트코의 경우

2017년 대구지역 매출이 3천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2018년 문을 연 대구혁신도시점까지 포함해

대구에서 2개의 점포를 운영중이지만

자료 제출 조차 계속 거부하며

지역기여도 평가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기여도가 낮은 것은

대구로 이전한 공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2022년도에 계약한

1천378건, 2조 3천 404억 원 중

대구지역 업체와 계약을 한 것은

53건, 115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2015년 이후

대구·경북 권역의 R&D예산은

수도권의 3분의 1에 못미치며,

지난 해 지역 산학연 협력사업도

건 수는 절반이하, 사업비용은

9억 5천만 원에서 1억 3천만 원으로 크게 줄여버렸습니다.

 

균형발전, 지역발전을 위해 이전까지한 공기업조차

지역기여에 인색하며

이전취지에 맞지 않는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기업의 ‘사회적 공헌’과 ‘사회적 책임’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봅니다.

 

아스피린을 생산하는 독일 기업, 바이엘은

‘레버쿠젠 제1시민’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합니다.

바이엘은 환경에서부터 문화에 이르기까지 레버쿠젠시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바이엘은 사회공헌활동으로 얻은 신뢰가

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업이 지역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일반시민과 같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권리와 책임을 갖는

‘기업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대구에는 이런‘기업시민’이 얼마나 있습니까?

또 대구시는 대구의 기업들이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습니까?

 

지역에 있는 기업들이 사회적 공헌과 사회적 책임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기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대구시는 기업과 지역 간 상생을 실행할 수 있는

‘대구형 상생모델’을 발굴해야 합니다.

기업이 갖고 있는 가치가

다양한 상생모델과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둘째, 기업시민의 이념을

중견기업, 중소기업으로 점차 확대해야 합니다.

 

최근 기업에게 환경, 윤리 등을 비롯한

사회적 책임을 묻고 투자에 고려하는 움직임이 일어나며

선택이 아닌 의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역의 산업 유관기관들과

대구시가 함께 기업의 지역기여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에 기여한 기업에 대해서

많은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대구시가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시민은 기업 혼자서는 될 수 없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이제 기업의 지역기여는

기업의 일방적인 시혜적 차원의 행위가 아닌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발전 행위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기업의 지역기여가

적재적소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과 기업이 상생하는 도시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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