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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버스터미널 운영개선 촉구
최길영 의원

최길영 의원

대수 제7대 회기 제248회 임시회
차수 2차 질문일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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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길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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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제7대
차수 2차
회기 제248회 임시회
질문일 20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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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십니까? 북구출신 최길영 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오늘 영남지역 교통거점도시라는 대구의 역사적 위상 회복을 위해 대구시가 민간자본으로 건립한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의 추진과정과 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조속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우리 대구가 250만의 대도시이자, 영남지역의 중심거점도시임에도 통합된 고속버스터미널이 없어 고속버스운송사의 개별시설에 의존해오던 열악한 광역교통인프라를 개선하고자, KTX와 고속 및 시외버스, 그리고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등 교통수단간 원스톱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건립된 시설입니다.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는 시민들과 대구를 찾는 타 지역민들의 교통이용편의에 대한 획기적 개선과 함께 영남지역 중심, 그리고 관문도시로서의 명성을 되찾는 등 지역경제의 회생을 위한 핵심 인프라입니다. 그러나, 그간 대구시의 열악한 재정상황으로 막대한 재원을 마련할 방법을 찾지 못해, 사업이 장기간 표류해 오다, 결국 대구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지난 해 12월 완공되어, 현재 운영 중입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야심찬 목표와는 달리, 백화점 중심의 계획과 운영으로 민간의 수익창출사업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먼저, 계획단계에서의 문제를 짚어보면, 환승센터의 핵심 기능인 여객터미널은 3개층에 걸쳐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형버스의 이동과 대기, 그리고 환승이라는 여객터미널의 시설특성과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고려한다면, 당연히 평면적 배치가 유리함에도, 3개층에 걸친 복층으로 배치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민간투자자가 운영하는 백화점의 저층부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무리한 계획을 하다보니, 이용객들의 수직이동이 과다하게 발생하고 있고, 승강장의 배치에도 제한요소가 되는 등 통합환승기능의 최적화와 효율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 터미널과 백화점의 이용차량 진출입 동선과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도록 계획함에 따라, 몰려드는 백화점 이용차량들로 인해 여객터미널의 차량접근과 주차장 이용편의가 크게 떨어지고 있고, 배웅이나 마중을 위한 차량도 별도의 접근로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고령자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동반하거나, 여러 개의 무거운 여행가방을 소지한 채, 힘겹게 윗층과 아랫층 오르내려야 하는 등 이용객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지적입니다.

 

여객터미널의 계획에 대한 문제는 이뿐만 아닙니다. 백화점을 비롯해 민간투자자의 수익시설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준비된 반면, 여객터미널은 가장 기본적인 시설인 박차장조차 크게 부족해, 일부 업체들은 별도의 박차지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고, 버스정비를 위한 도크도 잘못 설치되어, 긴급하게 간이도크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애초부터 부실한 계획과 설계라는 언론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또, 연말특수를 겨냥한 신세계백화점의 개점일정에 따라, 여객터미널도 개관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이렇게 정해진 무리한 개관일정 탓에 공사먼지의 청소나 안내표지판 설치와 같은 기본적인 영업준비조차 마무리짓지 못하고 영업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고, 이후에도 각종 추가보수공사가 이어지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발생하는 등 최첨단 통합환승센터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만큼 부실하게 추진되어 왔습니다. 특히, 터미널이 복층으로 계획됨에 따라 승강장을 3층과 4층으로 분산 배치하는 과정에서 KTX 노선과 경쟁관계에 있는 수도권 노선을 동대구역으로의 연결통로가 위치한 3층에 배치한 반면, 환승객이 많은 영남지역으로의 시외 직행노선은 4층에 배치했습니다. 이 같은 배치결정은 영남지역으로의 환승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영남지역 광역교통거점이라는 근본적 목적을 망각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매표소가 3층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용객수와 교통약자비율이 월등히 높은 4층 시외 직행노선의 이용동선이 길어져 여객터미널 전체의 동선체계가 불합리해 지는 등 효율적인 시설운영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획과 운영상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은 우리 대구시가 복합환승센터의 영남지역 거점화를 위한 시설의 이용편의성 최적화보다는 민간투자자인 신세계와 대기업 고속버스여객사업자 중심적 사고로 이 사업을 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많은 시민들의 지적에 대해 시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들께서는 반드시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당초 사업목적에 부합하도록 잘못 운영되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을 하겠습니다.

첫째, 현재 4층에 배치되어 있는 시외노선을 동대구역과의 연결통로가 있는 3층으로 재배치해야 합니다. 영남지역의 광역교통 거점역할을 위해서는 서울과 수도권의 KTX 노선과 대구 인근 지역으로의 시외노선간 환승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용객 수나 배차간격, 이용객 유형 등 노선특성을 고려할 때 시외 직행노선 이용객의 동선을 단축시켜, 여객터미널의 공간활용을 최적화해야 복층배치에 따른 동선상의 단점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둘째, 터미널과 백화점 이용객의 차량동선을 분리하고, 터미널이용객을 위한 주차공간을 별도로 마련해야 합니다. 노인이나 어린자녀를 동반하거나, 무거운 짐을 소지하게 되는 여행객들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백화점과 구분되지 못해 접근에 불편을 겪고 있는 차량동선체계는 시급히 개선되어야할 부분입니다. 이렇게 차량동선 체계가 구분된다면,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한 수화물 운송차량의 접근도 가능해 시민들에게 편리한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셋째,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전산발권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합니다. 하나의 여객터미널안에서 행선지에 따른 구분도 아니고 사업자의 구분에 따라 별도의 전산발권시스템이 운영되면서, 이용객들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지만, 대구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주도적으로 고속버스 사업자와 시외버스 사업자간 시스템 통합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행정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시장님,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우리 대구가 영남의 교통거점기능을 개선해 영남지역 관문도시로서의 면모를 만들어가고, 도시계획적으로는 동대구도심의 핵심시설로 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사업입니다. 행여나 이렇게 중차대한 사업이 건설과 운영의 재원마련이라는 수단에 매몰되어 본연의 가치를 잃게 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더 늦기 전에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전반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을 조속하게 개선해야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본 의원이 앞서 제안한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비롯한 동대구역 일원이 영남지역의 교통중심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주시기를 촉구하면서 5분 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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