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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지역 폭염대응 물놀이 시설 확충과 관련하여
최광교 의원

최광교 의원

대수 제7대 회기 제252회 임시회
차수 2차 질문일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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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교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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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제7대
차수 2차
회기 제252회 임시회
질문일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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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북구출신 최광교 의원입니다.

오늘 본의원은 대구지역 물놀이 시설의 개선과 확충을 요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대구는 연평균 폭염일수가 31일을 초과하고 열대야가 무려 18일 이상 지속되는 한반도 최고의 폭염도시입니다. 그러나 높은 온도도 온도지만 대구분지에 갇힌 채 빠져나가지 못한 열기가 신천과 금호강이 뿜어내는 수증기와 합쳐져 만들어지는 마치 가마솥에 삶는 듯한 숨이 막히는 무더위는 열대지역에서 온 외국인조차도 참기 어려울 정도여서 여름이면 대프리카라고 불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혹서의 도시에서 우리 시민들은 자신은 물론 가족들의 건강을 지키고 무더위와 싸우면서 여름을 나기 위해 다른 지역보다 신경을 더 써야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우리 대구시에서는 올해 시민들이 폭염을 이기고 즐길 수 있도록 야영장 1개소, 쿨링포그 8개소, 물놀이장 1개, 기타 그늘막이나, 벽천분수 등, 폭염대응시설을 모두 20억원을 들여 확충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시설확충에도 불구하고 정작 여름을 대표하는 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수영장 등 물놀이시설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본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구에는 총12개의 공영 물놀이시설이 있지만 이중 수영이 가능한 시설은 신천물놀이장, 두류테마파크와 화원물놀이장 단 3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개소는 모두 단지 발을 적시는 정도인 동네 놀이터수준의 물놀이장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이들 시설의 대부분은 태양을 피할 그늘조차 없고, 탈의실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데다가 매점 등 편의시설마저 부족해 이용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울시의 경우에는 바닥분수 등이 있는 공영 물놀이 시설만 총 218개소에 설치되어 있으며 물놀이뿐만 아니라 수영도 즐길 수 있는 공영수영장도 한강변에만 무려 6개나 있는 등, 서울시 전역에 무려 40여개의 공영수영장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구와는 감히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서울시가 운영하는 이들 시설은 이용료가 저렴할 뿐만 아니라, 그늘막, 탈의실, 샤워실, 휴게실, 식당 등, 갖가지 편의시설과 워터슬라이더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설치해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물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서 해마다 이용하는 시민이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올해는 평창올림픽 홍보의 일환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광화문 봅슬레이’로 불리는 초대형 물놀이 시설을 도심에 설치해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는 등, 서울시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원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폭염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대구는 어떻습니까? 비교적 시설이 좋은 두류워터파크는 4인 가족이 물놀이를 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며, 신천물놀이장은 무료이긴 하지만 시설 면에서는 서울과 비교할 때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나머지 물놀이장은 동네 놀이터 수준이어서 더 이상 말 할 것도 없습니다. 그간 늘 상 외쳐온 ‘오로지 시민행복’이 구호에만 그쳤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본의원이 현장을 다니면서 이렇게 초라하고 궁색한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마주치고 보니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너무나 죄송하고 송구스런 감정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 무덥디무더운 대프리카라 불리는 도시에서 그늘막조차 마련되지 않은 초라한 곳에서 물놀이 하는 자녀들과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지켜보는 부모의 모습이 마치 어려운 대구경제와 쪼들리는 지역 가계의 처지를 보는 것 같아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대구시가 그동안 무덥다 무덥다 말만했지 시민들에게 피서의 부담을 덜어주고 한여름 무더위를 즐기면서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데는 너무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구에는 도심을 흐르는 신천이나 금호강이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과는 달리 강을 이용해 물놀이 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여름 한철만 임시로 운영하는 신천물놀이장에 불과합니다. 우리도 한강을 이용해 잘 꾸며진 물놀이시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서울시처럼 신천과 금호강을 잘만 이용한다면 서울 못지않게 더 좋은 환경의 물놀이 시설을  얼마든지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한강변에 물놀이시설을 만들 수 있다면 대구시도 신천이나 금호강변에 얼마든지 물놀이 시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시장님께서 이 찌는 듯한 전국 최고의 폭염도시에 사는 시민들을 위해 주관부서와 협의할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 부디, 내년에는 대구시민들도 남부럽지 않는 공영물놀이장에서 무더위를 이겨내고 폭염을 즐길 수 있도록 시장님의 현명한 결단을 바라면서 이만 5분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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