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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치맥 축제에 치킨은 있고 맥주는 없다!
강민구 의원

강민구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82회 임시회
차수 2차 질문일 2021.04.14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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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의원

강민구 의원

대수 제8대
차수 2차
회기 제282회 임시회
질문일 2021.04.14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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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십니까?

수성구의 범어․황금․만촌1동 강민구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종사자들을 위해, with 코로나19 시대에도 성장세가 높고, 지역을 대표하는 치킨산업과 시너지가 큰 수제맥주산업 육성의 필요성과 지원방안에 대해 대구시에 제안코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치맥축제’는 매년 백만명이 넘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참가하고, 치킨과 세계의 다양한 맥주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대구의 대표축제입니다.

 

치맥축제가 100년을 이어갈 지역의 대표축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수제맥주분야의 육성도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언론 혹은 전문가들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수제맥주는 지난 2014년 주세법 개정으로 인해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유통이 허용되면서 대중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우리나라 전체 맥주시장에서 국내 수제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16년 0.7%, 2018년 1.4%, 2020년 3%로 가파르게 성장했고, 작년 매출액은 1천180억원 정도가 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지난 1년, ‘홈술’ 인기로 편의점의 수제맥주 판매량은 GS25 445%, CU 498.4%, 세븐일레븐 550.6%, 이마트24 210%로 일제히 폭증했습니다.

 

특히, 국내 대표 수제맥주 기업으로 꼽히는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이 320억원으로, 1년간 2배가량 매출이 성장하며 오는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고, 진주햄이 2015년 인수한 수제맥주 브랜드 ‘카브루’도 지난해 매출이 101억원으로, 연간 30%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수제맥주산업의 성장을 보면서 우리 대구시의 관련산업 지원현황을 살폈습니다. 대구시는 작년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를 통해 수제맥주활성화사업에 1억원의 예산으로 제품개발과, 상표출원, 아카데미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와 관련업계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본 의원은 우리 대구시가 수제맥주산업에 대한 산업적 기회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질책코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지고 나서는 맹목적 정책 따라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대구시가 수제맥주산업 육성에 더 많은 정책적 관심을 가지도록 대구시만의 강점을 대구시에 상기시키고자 합니다.

 

먼저, 지역 수제맥주는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관광산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수제맥주들은 주로 편의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즉, 대구브랜드의 수제맥주개발은 전국 약 4만5천개소의 편의점에 대구지역의 이름과 주요관광자원이 진열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여행 등 대외활동이 위축된 현재, 자택에서 소비되는 캔맥주는 또 하나의 지역광고판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전라, 강서, 해운대, 여수, 아바이, 명랑호 등 도시브랜드 개선과 주요 관광자원의 소개, 그리고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신선한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대구시도 관광・문화・외식산업을 육성하고자 한다면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미 ‘달서’브랜드는 세븐브로이라는 회사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대구시의 자영업 종사자들의 역량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 대구시에는 약 27만명의 자영업종사자들이 있습니다. 이중 교촌, 호식이, 땅땅 등 지역에서 시작된 치킨브랜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치킨프렌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했고, 핸즈커피, 슬립리스 인 시애틀, 커피명가 등의 커피 프렌차이즈들도 전국에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대구시의 자영업종사자들은 가장 치열하다고 평가되는 커피, 치킨산업경쟁속에서도 경쟁에서 이기고 생존할 수 있는 열정과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이제 시작되는 수제맥주시장에서 대구시가 후발주자로 머물러 있을 것이 아니라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특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사업참여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수제맥주관련 교육과 전문컨설팅 등을 지원한다면 시민들의 역량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셋째, 수제맥주시장을 문화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소비자들에게 맥주가 가지는 의미가 과거에 비해 상당히 변화했습니다. 병맥주는 소주의 보조하는 역할로 많이 활용되었지만, 최근에는 맥주를 맛있는 음료로써 주목하고 있고, 우리가 흔히 ‘스타벅스에 가면 커피 마시러 가는 게 아니고 문화를 흡수하러 간다’고 하는 것처럼 맥주 마시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맥주를 좋아하는 분들은 예전에는 병맥주 브랜드를 얘기하며 주문했지만, 요즘은 “페일에일(Pale Ale) 주세요.”, “아이피에이(India Pale Ale : IPA), 바이젠비어(Weizenbier)주세요.”로 소비자들의 기호와 취향이 다양화되었습니다.

 

수제맥주는 맥아와 홉, 효모, 물 4가지를 주재료로 사용하지만 재료의 함량, 발효법, 숙성기간, 원재료 등의 다양성을 기반으로, 양조를 한 사람에 따라 다른 맛을 내어 기존 병맥주와는 달리 향과 맛 그리고 풍미가 뛰어납니다.

 

일본의 경우도 1994년 주세법 개정을 통해 다양한 수제맥주 전문점들이 생겨났고, 독특한 맥주는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대구시도 수제맥주시장에 대한 다양성을 문화적으로 활용하고, 가게마다 특색을 가진 수제맥주 거리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면 대구에서 커피산업과 치킨프렌차이즈 산업이 크게 성장한 것처럼 맥주산업도 자영업 종사자들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부가가치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실효성 있는 지원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지역 수제맥주 산업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고 특색 있는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이를 캔, 혹은 병으로 포장하여 편의점을 비롯한 전국유통체인을 통해 판매해야 합니다. 하지만, 캔입 혹은 병입 장비들을 수제맥주 소규모 양조장들마다 구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고가의 패키징 장비들을 테크노파크나 지원기관에 설치하여 지역 수제맥주 업체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편의점 입점 등 판로개척에도 대구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지원한다면 지역 수제맥주산업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한해, 자영업 종사자 비율이 높은 우리 대구시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시기에 그간 억눌렸던 보복소비, 보복여행 등이 폭증할 것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지금부터 체계적으로 수제맥주산업을 육성한다면 코로나의 위협을 극복한 이후의 치맥축제에는 치킨 뿐 아니라 수제맥주가 대구의 이름을 드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치킨이란 무기로 전국의 관광객들의 발길을 대구로 이끌었던 것처럼, 치킨의 단짝인 수제맥주시장이 지역의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시가 수제맥주산업에 대한 정책적 관심을 가지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고, 수제맥주산업의 발전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자영업종사자들과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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