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회의록

○의장 장상수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동료의원님 여러분!
  권영진 시장님과 강은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제285회 임시회에 함께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문턱 앞에 와있지만 태풍에 이은 가을장마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 상황까지 마음이 편할 틈 없는 날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대구시의회 30명의 의원 모두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작은 실마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세심히 검토하겠습니다.
  10여 개월의 남은 임기를 하루도 허투루 쓰지 않고 조속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온 마음과 열성을 다해 맡겨진 임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또한, 코로나 확산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역조치에 더욱 철저를 기하고 이번 임시회의 참석인원을 최소화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시 집행부와 교육청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권영진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장기화된 팬데믹 사태로 인해 시민들의 경제적 피해와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4차 대유행 이후 하루 2,000명대까지 늘어났던 전국 코로나 감염자 수는 여전히 네 자릿수가 지속되고 있고, 우리 시 역시 산발적인 집단감염과 의료기관을 통한 감염까지 발생해 여전히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자영업자, 영세상공인들은 누적된 손실에 이자 부담까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업 외 시간을 이용한 아르바이트로 손실액을 보전하고 있다는 사장님들의 얘기까지 들려옵니다.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지난 회기에 경제방역을 위한 대규모 추경안이 확정되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지원에 있어 아쉬움이 남아있습니다. 직접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지원으로의 보완이 필요합니다.
  막다른 위기에 놓인 절박한 시민들을 위한 일인만큼 기존 틀과 고정관념을 넘어선 논의들이 시도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시의회에서도 소통과 협치의 기치로 집행부와 함께 보완책을 검토하고 실현 가능한 묘안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이제는 위드코로나 시대로의 준비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방역뿐만 아니라 산업, 시장경제, 교육 등 모든 부분에서의 새로운 관점과 그에 맞춘 체제 전환이 필요합니다.
  코로나와 함께하되 피해는 최소화될 수 있도록 코로나 공존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전략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심도 있게 연구하고 거듭 고민하며 팬데믹의 탈출구를 함께 모색해 가겠습니다. 
  그에 앞서 백신 접종을 통한 공동체 모두의 면역력 강화가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마스크 쓰기와 개인 위생수칙 준수가 그 무엇보다 강력한 방어막임을 잊지 말고 생활 속 개인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일선 의료진들이 2년째 이어진 고강도 업무에 탈진상태까지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된 일정을 소화해온 소방관을 비롯해 방역지원인력 역시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시 집행부에서는 안전한 백신 접종과 체계적인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건의료인력을 확충하고 장기전에 대비한 방역체계로 재정비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더디지만 지역 산업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미래산업에 훈풍을 일으킬 반가운 소식들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향토기업 고려전선이 해외사업을 조정해 대구로 복귀하게 됩니다. 대구형 리쇼어링을 출발시킨 기념적인 결실입니다.
  유망기술 강소기업들의 연이은 투자소식과 서비스로봇 신시장 창출을 목표로 추진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대구에 유치하는 큰 성과도 있었습니다.
  시 집행부의 기업친화적인 지원정책과 적극적인 대응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역경제 회복과 첨단기술산업의 도약 그리고 전문인재 육성과 청년일자리 창출까지 긍정적인 파장을 일으켜 가기를 기대합니다.
  여러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은 여전히 불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발표된 중소기업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지방 소상공인 중 55.8%가 휴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전통시장 인정을 취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이후 대구 내 전통시장 6곳이 문을 닫았고 현재 재개발·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낙후된 공간의 현대화도 필요하겠지만 역사와 문화가 담긴 상권이자 정겨웠던 삶의 터전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에는 아쉬움이 큽니다.
  최근 시 전역으로 확대된 대구형 공공배달앱 ‘대구로’가 가맹점 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중개수수료와 지역화폐 결제의 편의성과 혜택까지 더해져 긍정적인 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골목상권, 전통시장과 같은 풀뿌리 상권에도 온라인 도입 등 수요자 요구에 맞춘 재기의 기회가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갑이 손수건입니다.”라는 한 문구처럼 벼랑 끝에 선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시민들이 선결제로 동참하는 ‘착한 소비’는 무엇보다 큰 응원이 될 것입니다. 동네상권을 지키는 선결제·선구매 캠페인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강은희 교육감님과 교육공무원 여러분!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의 보배이자 미래인 학생들이 활기차게 등교하는 모습 속에서 시민들은 안도하며 희망적인 내일을 기대하게 됩니다. 틈새 없는 학교방역을 위한 교육공무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인디언 속담은 위기상황에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대구공동체 모두의 방역 협조가 필요하겠습니다.
  교육청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교 교육력 회복과 과밀학급 해소, 미래형 교육환경 조성 등을 위한 2차 추경안을 제출하셨습니다.
  학교의 안전과 미래교육을 위한 선도적인 교육환경 조성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시의회에서도 재정 지원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동료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10일간 열리는 이번 회기에는 사회복지사 등의 안전 및 인권 보호, 헌혈 장려 및 지원, 문화바우처 활성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등을 비롯해 산적한 현안문제 해소와 시민 복리 증진을 위한 조례안 심의와 시정질문, 자유발언 등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가산업단지, 교통정보서비스센터, 매곡정수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현안을 살필 예정입니다.
  위기 속에 지친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회기가 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유보됐던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위한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을 오늘 경북도의회에서 재논의하게 됩니다.
  이미 약속과 합의가 이뤄진 사안인 만큼 도의원님들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하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시작으로 앞으로 추진해갈 대구·경북의 상생경제를 통해 수도권 중심이 아닌 지방 중심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앞장서 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모두 힘내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