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회의록

○의장 장상수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동료의원님 여러분, 권영진 시장님과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10월에 열리는 대구광역시의회 286회 임시회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0일간 열리는 이번 회기에는 대구·광주 달빛동맹, 민간협력 추진, 자살예방, 생명존중문화 조성 등 36건의 안건심사와 시정질문, 5분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조금씩 움트는 희망의 싹을 튼실하게 키워갈 수 있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의원님과 공직자 여러분께서 혼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코로나19 대응체제의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이제는 제한과 희생이 아니라 생계와 방역, 효율과 안전 이 모두를 지켜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역으로 그 틀과 기준이 전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행히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19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흔하지 않지만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에 감염될 경우에는 위험성이 높아 우려되고 있습니다. 시 집행부에서는 감염으로 인한 위중증 사례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고령층과 요양시설 등 취약층의 방역 관리를 철저히 해주시고 노숙인과 외국인노동자, 차상위계층까지 백신접종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접종을 독려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의 불가피한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출·퇴근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중이용시설에는 열화상카메라를 필수적으로 설치하여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환경을 확산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올해 초 동아백화점 본점이 폐업한 데 이어 번화가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던 동성로 대구백화점이 지난 6월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백화점 휴점까지 더해져 대구의 중심 상권이었던 동성로와 교동 일대의 폐업·공실 상가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도심상권 침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66조 원이 넘는 빚을 떠안았고 일평균 1,000여 개에 달하는 매장이 폐업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소상공인들에게는 비상체제의 상황입니다. 재정지원과 세재, 이자부담 완화 외에도 재창업 지원과 공공일자리 등 재기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 피해 복구를 위한 폭넓은 지원과 정책들이 연구되고 시도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위드 코로나 사회는 아직 아무도 정의할 수 없는 새로운 시대입니다.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좌표가 되고 새로운 길이 될 것입니다. 그 누구의 희생과 상처 없이 일상 회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위드 코로나 사회로의 준비, D-방역이 K-방역의 성공을 이끌었듯이 대구가 선도적으로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대구시의회는 대구만의 성공적인 미래를 시 집행부와 발걸음을 맞춰가며 차근차근 준비해 가겠습니다.
  의료기술을 선점해 가겠다는 큰 비전으로 출범했던 첨단의료복합단지가 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앵커기업을 유치하는 일이 급선무가 될 것입니다. 이로서 신약개발 등의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역량 있는 인재들이 대구에 모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혁신도시 내 정주여건 개선과 지역인재 채용 비중을 높이는 토착화와 지역상생을 강화하는 방안도 필요하겠습니다.
  아울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스마트시티 등의 기술자원과도 연계해 실질적인 IT기반 첨단의료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3년부터 준비해 온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가 내년 3월이면 완공될 예정이지만 전산환경 구축을 위한 국비예산이 1,220여억 원 중 150억 원만이 반영된 상황입니다. 허브시스템이 구축되지 못해 정보화사업이 지연된다면 완공기일에 맞춰 준비해왔던 40여 개의 입주기관과 인력들의 손해가 막대할 것입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서비스의 기반의 될 데이터센터 사업이 완공시기에 맞춰 차질 없이 개시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에서는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각별히 당부드립니다.
  대구·경북 시·도민의 여망이 담긴 통합신공항 사업이 정부의 제6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포함되어 2028년 개항을 목표로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다만 통합신공항 특별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큽니다. 위험부담이 큰 기부 대 양여라는 방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K-2 군공항 이전이라는 특수성과 공공적인 기능을 감안해 통합신공항 특별법을 통해 국가사업으로 책임 있는 추진이 필요합니다. 
  가덕도 신공항과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서도 특별법의 제정과 국비 지원은 반드시 관철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의 연내 처리를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과 군위군의 대구 편입에 대한 절차까지 조속히 추진되어 통합신공항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대구시의회에서도 뜻을 함께하고 적극 의지와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교육감님과 교육공무원 여러분!
  창의인재를 양성하는 수준 높은 교육을 해외가 아닌 대구 내 학교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최근에는 대구외고가 국제바칼로레아 고교과정 운영 학교로 공식 인증받는 등 지역 내 IB 교육과정이 차근차근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런 변화들이 사교육 해소와 창의인재 육성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지방의 인구 감소 문제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기대합니다. 물론 현 대학입시제도와의 조율 문제나 선생님들의 자격기준에 대한 논의, 그리고 수업과정에서의 시행착오들이 다소 있겠지만 IB교육이 대구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미래형 교육, 학생 눈높이의 자립형 교육으로 뿌리내려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얼마 전 대구지역 한 조손가정에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지역사회가 조손가정 아이의 2차 부모”라고 표현한 어느 대학 교수의 말처럼 이 사건 역시 지역사회의 공동체에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기관과 더불어 교육청에서도 위기가정 학생들의 복지와 정서 안정에 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동료의원님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이제 대구에서도 체리, 감귤 등 당도 높은 아열대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지구온난화까지 더해진 지금의 상황은 분명 환경재난이고 기후위기의 신호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내 농가 소득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 코로나19 장기화까지 힘겨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만의 활로를 차근차근 넓혀가고 기회를 확장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구시의회에서는 더 열심히 연구하고 또 현장을 살피며 시민들과 함께 대구만의 새로운 길을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