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글로벌 링크

글자크기 조절, 인쇄

함께하는 한 걸음,  행동하는 민생의회!

대구광역시의회 이영애 의원입니다.

이영애 사진

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대구 문화․예술아카이브와 대구학의 중요성
이영애 의원

이영애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62회 임시회
차수 3차 질문일 2018.10.16 화요일
영상보기 영상보기 회의록보기 회의록보기
이영애 의원

이영애 의원

대수 제8대
차수 3차
회기 제262회 임시회
질문일 2018.10.16 화요일
영상보기 회의록보기
내용

안녕하십니까?
대구시민의 문화‧예술‧관광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이영애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배지숙 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최근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야기된 대구 문화‧예술아카이브의 현황을 돌아보고 새로운 대안을 도출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대구는 명실상부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우리나라 근대문화를 이끌어온 자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대구는 우리나라 근‧현대 문화‧예술의 중심으로 민족시인 이상화, 이육사, 운수좋은날의 현진건, 천재화가 이인성 등이 활동한 도시입니다.
그리고, 6.25전쟁 당시 전국 예술인들이 대구로 피난을 내려와 한국 최초의 음악감상실 ‘녹향’과 꽃자리 다방, 아루스 다방 등에서 전쟁으로 힘겨운 우리나라에 문화의 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당시에 활동한 대표적인 예술가로는 신동집, 양명문, 이중섭, 유치환, 최정희 등 당대 최고의 문화‧예술인들이 대구 향촌동을 중심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이상화 고택에서 시작하여 녹향에 이르기 까지 대구 근대골목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대구의 후대 예술가들이 근대문화예술 자원을 보존하고 연구하여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개발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속적인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구의 문화‧예술자원이 타지로 빼앗기거나 소실되고 있어 안타까움으로 남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 추상미술의 거목 정점식 작가의 유작들은 고물상과 헌책방으로 팔려가고 있으며 한국 비디오아트 1세대인 박현기 작가의 작품은 대구미술관에 2년간 방치되고 있는 것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파악하여 유족과의 지속적 협의 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었습니다.
이후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기증받은 작품을 3차원 스케닝 영상으로 아카이빙 아카이빙 (archiving ) : 디지털 파일보관 및 복원
하여 기획전시하였습니다.
대구사진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최계복 작가의 ‘영선의 봄’ 역시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보관중이며 대구사진비엔날레가 개최될 때 마다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부터 대여하여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음악분야도 마찬가지 입니다.
대구 원로음악인인 이점희 교수의 경우 엔틱 피아노, 오페라 대본과 의상 등이 창고에 보관 중에 있으며, 영남음악계의 대모 이경희 교수의 공연영상, 악기, 팜플릿 등 수백여점의 자료는 보관할 장소가 없어 어려움을 격고 있습니다.
공공문화시설 자료 역시 소실되고 있습니다.
1992년 창단된 대구시립오페라단의 경우 대구오페라재단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공연포스터, 프로그램, 연주기록 등이 유실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안타까운 문제들은 문화예술‧아카이브에 대한 대구시의 인식부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눈에 보이는 가시적 성과만 중요시하는 전시행정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문화예술 아카이브에 대한 대구시의 인식부족은 ‘아카이브 미디어 테크’사례로 알 수 있습니다.
대구시는 2013년 대구예술발전소에 ‘아카이브 미디어 테크’라는 전담기관과 전문인력 1명을 배치하여 1년간 9천여 점의 기록물을 수집하고 데이터화 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한 ‘아카이브 미디어 테크’사업은 수집된 자료에 대한 사후 활용 방향을 잡지 못하고 1년 만에 종료되고 말았습니다.
다행이도 대구 문화예술 정보의 허브역할을 담당하는 월간‘대구문화’의 경우 지난 30년분의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빙하여 대구 문화‧예술의 역사적 사건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구문화’의 30년 아카이빙 작업은 문화예술 연구의 기초가 되고 있으며, 대구의 문화 정체성과 위상을 높이는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대구를 사랑하는 학자와 예술인들이 모여 대구의 가치와 정체성을 연구하는 ‘사단법인 대구학’이 창립되었습니다.
‘대구학’의 주요 활동은 대구의 역사, 문화, 예술 등 전 분야의 인문학적 가치를 연구하는 것에 있으며, ‘대구학’의 활동은 대구의 정체성 확립과 국제도시 대구의 비전을 제시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들을 종합해 볼 때 본 의원은 소실되고 있는 대구 문화예술 자원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고자 다음의 두 가지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대구문화예술회관, 콘서트하우스를 중심으로 하는 ‘대구 문화 아카이브 뱅크’구축입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 과거 대구시민회관이였던 콘서트하우스는 대구 문화‧예술의 역사적 현장 이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문화공간에 ‘대구문화아카이브 뱅크’가 조성된다면 공간의 역사적 가치와 아카이브자료의 문화적 가치가 공존하여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문화예술회관은 지난 30년간의 자료를 디지털 아카이빙한 월간 ‘대구문화’의 발행처로 중요한 문화 자료의 보관, 전시 그리고, 디지털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undefined

 

둘째, 대구학과 문화아카이브를 연계하여 지속지원하고 성장시켜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구학과 아카이브는 대구의 문화‧예술 정체성 확립을 위한 연구, 자료보관 등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많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구학과 아카이브를 연계하여 학술연구, 자료보존, 콘텐츠개발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소실되어 가는 대구의 문화자원들을 안전하게 보존하고 연구하는 기반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최근 대구시는 언론을 통해 대구콘서트하우스에 미 임대된 공간을 활용하여 아카이브 시설을 확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였습니다.
혹여,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문화아카이브 문제와 콘서트 하우스 미분양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생각하고 또 다시 면밀한 검토와 장기적 방향 없이 근시안적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면 위의 두 문제를 절대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문화정책은 미래를 보고 개발하는 것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문제해결과 눈에 보이는 성과만 고민한다면 대구의 문화는 절대로 발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대구학과 문화아카이브는 문화도시 대구의 기반이자 정체성이 될 것입니다.
더 이상 대구를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들이 섭섭해 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대구학과 문화아카이브에 사려깊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리며 이만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저작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