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동료의원님 여러분! 권영진 시장님과 강은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제267회 정례회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뵙게 되어 참으로 반갑습니다.
어제 새벽 대구 출신의 정정용 감독이 이끈 대한민국팀이 FIFA청소년 월드컵에서 우승보다 값진 뜨거운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하면된다’는 의지와 즐기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선수단에게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며칠 후면 6.25전쟁이 일어난 지 6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터에서 목숨 바쳐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보답하겠습니다.
꽃다운 10대의 나이에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기 위해 군번 없는 군인으로 활약했던 애국자들이 있습니다. 참전 학도병들과 무명용사들의 용기와 고귀한 헌신에도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토록 가슴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 이분들의 희생을 평화의 빛으로 삼아 안보와 대비태세를 더욱 단단히 해야 하겠습니다.
시장님과 공무원 여러분!
물산업클러스터 등 대구의 중점추진사업을 비롯해 첨단로봇 실증구축사업과 같은 신규사업까지 국비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계신 공무원 여러분들에게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노력이 당장은 내년 대구의 살림을 챙기는 일이지만 멀리는 대구미래를 이끌 산업의 초석을 다져가는 일인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지역 국회의원과 소관 국회와도 의견이 서로 어긋나지 않도록 국비지원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적극 설명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일자리는 청년들에게 미래이고 희망입니다.
대학과의 산학협력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나열식이 아닌 실질적인 분야로 집중해야합니다.
거창의 한국승강기대학처럼 직접 도움이 되는 분야를 키워 지역인재의 창업과 취업에 직결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전문 인재들이 학업과 취업을 위해 전국에서 대구로 찾아오는 시대가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시의회에서도 비판과 감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 대안을 마련하고 연구하는 일에 힘껏 도와가겠습니다.
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성서산업단지의 올해 1분기 가동률이 10년 만에 7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대구 제3산업단지의 가동률도 69.5%로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통사업인 금속과 섬유업의 부진이 심해졌고 다른 기업들도 영세화되고 있습니다.
성서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 총생산액 또한 전년보다 약 2천750(2,749)억 원이 줄었고 1년 사이 기업체 수는 113개, 근로자 수는 3천여(2,958명)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어려워진 산업을 살리고, 위기에 빠진 기업들이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을 내밀어 주는 것도 시급한 일입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경제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인들과 공단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지원책을 마련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시내버스 승강장 위탁사업자의 관리부실로 의자와 광고판, 유리패널 보수에 억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업자 선정부터 공정성을 의심받아온 만큼, 이 문제 해결에 앞서 모든 공공사업 추진 시 계획단계부터 청렴행정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라며, 예산이 조금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거듭 당부 드립니다.
공적 보조금과 각종 민간 지원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목적에 부합되는 사업들이 적정한 시기에 집행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업무 추진에 있어서도 나만 아니면 된다는 소극적인 행정, 무사 안일한 태도를 버리고 능동적이며 진취적으로 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이루어질 인사이동 시에도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수인계에 철저를 기하고, 소관 업무에 대해서는 시와 구ㆍ군의 구분 없이 내 일처럼 관리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챙겨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교육감님과 교육공무원 여러분!
‘2019 특성화고/산업수요맞춤형고 취업률’에 따르면 대구지역 특성화고의 취업률이 올해 39.1%로 매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취업률이 오르고 있지만 대구, 그리고 대한민국은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최저임금까지 인상되면서,
취업에 초점을 맞춰 교육하고 있는 특성화고교의 취업률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의 실습생 안전사고 이후 현장실습이 줄어든 것도 취업률 하락에 가세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현재 추진 중인 취업지원관 확대 도입과 함께 산업체 파견, 현장실습의 선진화를 위해 힘을 쏟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현장실습교육 시 학생들의 안전사고 대비와 함께 청소년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지 않거나 그저 허드렛일을 시키는 잘못된 관습도 재점검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2017년 기준 OECD 국가 중 산재사망률 1위 국가입니다. 기업에서도 산업안전 역량과 직원 안전교육을 강화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학력이 아닌 각 분야의 전문능력과 기술이 인정받는 대구로 발전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특성화고 학생 누구나 각 분야 명장으로 성장해 그에 마땅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른 더위가 시작된 올해는 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교육청에서는 무더워진 날씨에
각종 전염병과 집단식중독을 예방하고 어르신, 영유아와 같은 폭염 취약자를 위한 대비와 지원에 철저를 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름가뭄에 어김없이 드러나는 수질악화와 부영양화로 인한 녹조 등이 개선될 수 있도록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 먹는 물이 안전하게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지난 12일 저를 비롯한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는 문희상 국회의장님을 만나 국회와 지방의회의 상생을 논의하고, 계류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강력한 뜻을 전했습니다.
이어 14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도 간담회를 갖고 중앙정부차원에서의 노력을 요청했습니다.
자치분권이 확보되어야 대구시민의 행복과 이익에 집중한 진정한 자치행정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우리 시의회에서는 전국 시ㆍ도의회의장협의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직접 발로 뛰며, 대한민국 지방자치 완성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오늘부터 12일간 개최되는 이번 정례회에서는 2018년 회계연도 결산·예비비 지출 승인건, 응급의료․아동친화도시 조성․ 지역출판진흥 등의 조례안을 비롯해 지역현안과 관련된 중요한 안건과 시정 질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전년도 예산집행에 대한 사후검증은 다음연도 예산의 편성과 심의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 매우 중요한 절차입니다. 시민의 소중한 세금이 한 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의원님들께서 세밀하고 철저하게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집행부에서도 의원님들의 자료요구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동료의원님 여러분! 권영진 시장님과 강은희 교육감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어려워진 환경은 무조건 실망하고 한탄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창의적인 기회가 생기고, 힘든 상황에서 더욱 강한 힘을 얻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비판하고 불평하기보다는 서로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힘차게 여름을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