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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현황과 개선사항
김성태 의원

김성태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63회 정례회
차수 2차 질문일 2018.11.2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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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의원

김성태 의원

대수 제8대
차수 2차
회기 제263회 정례회
질문일 2018.11.29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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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십니까?

대구의 문화산업 발달과 시민여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김성태 의원입니다.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 기회를 주신 선배·동료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본 의원은 대구 출판․인쇄산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현황을 살펴보고 대구 출판․인쇄산업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디지털 문화의 발달로 쇠락해가는 지역 출판․인쇄산업을 견인하고자 대구시는 지난 2010년 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를 조성하고, 이후 지역 출판‧인쇄산업 지원을 위해 2017년 226억원을 들여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를 달서구 성서지역에 조성하였습니다.

출판산업지원센터의 설립목적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영화, 게임, 웹툰 등 산업들의 기초가 되는 출판산업을 육성하고, 출판, 인쇄, 독서 3단계의 가치를 활성화하여 지역문화콘텐츠산업발전의 본보기가 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홈페이지에 적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본 의원이 살펴본 현재의 출판산업지원센터는 지역 출판․인쇄산업을 견인하거나 지역 출판사를 지원하는 일을 하기보다 단순한 시설관리와 임대중심사업으로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대구시는 매년 8억원의 시비를 출판산업지원센터에 투입하는데 시비예산의 대부분인 7억원이 인건비 및 시설물 관리에 예산이 사용되고 있으며, 예비비 4천만원을 제외하면 단 5천9백만원 정도의 예산만 사업비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심사비, 여비, 업무추진비, 홍보 및 진행비를 제외하면, 실제 시비로 진행되는 지원사업은 기업입주공간 운영 412만원, 창작레지던스 운영 540만원, 대구․경북 지역서점 문화활동지원 2천8백5십만원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출판산업지원센터를 위탁받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국비 6천5백만원을 배정하여 출판인쇄학교 2천만원, 지역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 4천5백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나 지역 우수출판콘텐츠 제작지원사업은 지원대상이 영남권(대구,부산,경북,경남,울산)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라 2018년 기준 대구의 선정결과는 작가 1명, 출판사 1곳이 전부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출판․인쇄 기업 입주공간 역시 지역출판사들을 홀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3층과 4층에는 지역의 출판․인쇄기업들을 위해 20곳의 사무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8년 현재 입주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건설사, 회계사, 경영컨설팅사 등 외적으로 볼 때 출판․인쇄사업과 전혀 관련 없는 기업들이 입주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의원이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에 건설사, 회계사, 경영컨설팅사가 입주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입주를 승인한 이유로 건설사는 도면을 출력하기 때문에 인쇄분야에 해당하고, 회계사는 입주해 있는 동안 회계관련 책을 출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경영컨설팅사 역시 경영컨설팅과 관련한 책과 자료를 제작하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출판산업지원센터의 논리대로 라면 치과의사가 출판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하여 치과를 개원하고, 의학관련 서적을 출간하면 출판산업지원센터 내에 병원도 입주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과연 이것이 대구의 출판․인쇄산업을 위한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역할이라면, 대구시는 226억원이나 들여 사무실 임대사업이나 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지역 출판업체들에게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하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니 출판산업 자체가 쇠락해가는 이 시대에 영세한 출판․인쇄 사업자가 월세 최소 50만원에서 최대 120만원이나 하는 출판산업지원센터에 입주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출판산업에 가장 중요한 도서관은 왜 없느냐는 질문에 1층에 어린이 도서관이 있다는 답변을 듣고 본 의원이 직접 가보았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의 입구에는 도서관이라는 문구가 없으며 내부 시설도 도서관이 아닌 놀이방 수준이었습니다.

본 의원이 방문한 당일 방문객은 단 2명이며 1개월의 현황을 보니 어린이집의 단체방문을 제외하면 평소 아무도 오지 않는 공간이었습니다.

출판산업지원센터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곳은 3층에 위치한 북 카페입니다.

북 카페의 손님에게 이 시설이 무슨 시설인지 아시느냐고 물어보니 여기는 카페가 조용해서 오는 것이지 이 시설이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대구시는 226억원을 들여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를 조성하고 매년 7억원의 건물관리비를 들여 사무실 임대사업, 북 카페 사업을 하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출판산업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등 현시대를 주도하는 문화산업들의 시작점이며 교육, 역사, 철학, 경제 등 사회에 필요한 학문들의 기반입니다.

당초, 출판산업지원센터의 건립과 대구출판․인쇄정보밸리를 조성할 당시 우리나라 출판산업의 중심이 되겠다던 비전은 어디에 간 것입니까?

본 의원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지역 출판․인쇄사업의 발전을 위해 다음의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대구시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 작가, 출판사를 지원하는 대구만의 출판 특화사업을 추진하여야 합니다.

현재 출판산업지원센터에서는 지역 우수출판 콘텐츠제작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그 대상이 영남권 전역으로 되어있어 대구지역이 소외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출판산업지원센터의 당초 목적에 부합하도록 대구지역 출판․인쇄 기업들을 위한 지원사업을 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합니다.

둘째, 영세한 출판․인쇄 기업에게 일정기간 무상으로 사무실을 임대해 주어야 합니다.

현재 출판산업지원센터의 사무실 임대료는 최소 50만원 최대 120만원입니다.

지역 출판․인쇄사업자에게 이러한 임대료를 요구하는 것은 입주를 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출판산업지원센터의 당초 목적이 출판․인쇄 산업 지원에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지역 출판․인쇄 기업에게 단 2년이라도 무상으로 사무공간을 제공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출판산업지원센터의 공간홍보와 출판사와의 상생을 위해 ‘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을 출판산업지원센터 내 독서토론회, 작가초청회, 출판기념회 사업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합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서점 문화활동 지원사업은 지역 서점들에게 500만원정도 지원하여 작가초청행사, 출판기념행사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입니다.

이 예산을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의 자체기획사업으로 전환하여 지원센터 내 출판기념회, 작가초청회 행사로 기획한다면, 기관의 홍보와 더불어 지역 작가와 출판사들의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넷째, 대구 우수출판 서적 20 선정과 구매 배포 사업입니다.

부산시의 경우 지역 우수도서 10선을 선정하고 시의 예산으로 1도서 당 1천만원정도의 도서를 구입하여 공공기관, 학교, 복지센터에 배포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 이러한 정책은 지역의 인문학 향유 증진과 출판산업 발전에 큰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역시 부산시의 우수도서 정책을 벤치마킹하여, 출판지원센터의 기본 목적을 달성하고, 지역 인문학 향유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대구 우수도서 20 선정 및 배포사업을 도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인쇄 산업의 발달은 지역의 문학발전에 기본이 됨과 동시에 문화산업의 전반을 견인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대구시는 출판산업지원센터 설립 목적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지역 출판․인쇄산업을 진정성 있게 지원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며, 이만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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