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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대구시의 브랜드가치 향상을 위한 행정구역 네이밍 전략 제안
김원규 의원

김원규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76회 임시회
차수 2차 질문일 2020.07.2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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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의원

김원규 의원

대수 제8대
차수 2차
회기 제276회 임시회
질문일 2020.07.2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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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존경하는 250만 대구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원규 의원입니다.

 

먼저 코로나19대응을 위해 애쓰고 계신 의료진 및 관계자 분들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방역에 앞장서고 계신 시민들게 격려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본 의원에게 5분 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대구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방역체계 모범도시로써 세계의 찬사를 받고 있지만, 지역 내부적으로는 사회·경제적으로 장기간, 발전이 정체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대구시는 숙원사업인 신청사건립과 통합신공항 건설추진, KTX서대구역사 및 산업선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미래전략인 대구․경북행정통합을 계획하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본 의원은, 이러한 내부적인 발전에 더해, 대외홍보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치구 단위의 행정명칭을 조정하는 브랜드 네이밍전략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지역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져가고 있습니다. 공원일몰제와 감염병 확산사태, 재정분권없는 국가사무의 지방이양추진에 더해, 전국적인 인구감소까지 시작되며, 자치단체는 그야말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미 시작된 지역간 생존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지역사회 PR입니다.

그리고 PR의 시작은 이름을 정하는 것입니다. 한 세계적인 마케팅전문가도 가장 중요한 마케팅 결정은 브랜드 네이밍이라고 할 만큼, 명칭을 정하는 것은 비즈니스 성패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자치단체의 브랜드 네임이라 할 수 있는 지명은, 그 장소의 물리적 특성뿐만 아니라 지역의 인물, 민족, 사회, 사건 등을 총 망라해 그 이름이 붙여져 그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고, 해당 지역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매주 중요한 PR 수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최근 한 연구에서는 자치단체의 명칭이 훌륭한 홍보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지역의 마케팅을 유리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경제적 효과가 있을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인지도 상승, 지역민의 만족도 향상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자치단체의 명칭이 한 장소의 이름이라는 의미를 넘어, 사회·경제적 가치를 갖는 전략적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드 네이밍의 효과를 고려한 미래전략적 판단으로, 자치단체의 명칭을 변경한 사례도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남구는 2015년부터 민간의 주도로 명칭 교체가 추진되었고, 2017년 전 세대원을 대상으로 최종 우편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미추홀구로 명칭을 확정하였고, 관련 법률을 제정해 2018년 7월부터 미추홀구로 불리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와 남구, 이 두 명칭 중 어느쪽이 기억에 남으십니까? ‘남구’라는 명칭은 방위를 떠올리게 하는데 그치지만, ‘미추홀’이라는 이름은 특이한 어감으로 궁금증을 유발하고, 과거 백제와 관련된 역사적 사실 및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이야기로도 이어질 수 있어, 명칭 자체만으로 하나의 훌륭한 브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대구도 지역 곳곳에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나타내는 사건과 지역의 특수성을 가진 명칭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구시 내 기초자치단체의 이름은 방위를 딴 동·서·남·북·중구의 형태로 지어져 있어, 경쟁력 있는 PR요소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른 지역의 일부 자치단체는 지역의 명칭을 하나의 관리대상으로 인식하고,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등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선제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대구시도, 브랜드 네이밍 전략의 하나로 기초자치단체의 명칭변경을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달구벌의 서쪽이란 뜻의 달서구는 달성군과 발음 유사해, 외부에서는 이 두 자치단체가 서로 종속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현 달서구는 지역 대부분을 차지하는 월배와 성서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고려한 월성구로 개칭할 수도 있으며, 중구는 국권회복운동의 시발점임을 알릴 수 있는 국채보상구로 개칭하는 등,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PR요소로 활용가능한 명칭으로 자치구․군의 이름을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명칭 중복이나 선점을 위한 경쟁을 방지하고, 관련 법률제정 지원을 위해, 시 주도의 추진위원회를 설치하여 명칭 변경을 희망하는 기초단체를 선정하는 등, 명칭변경 과정은 시 차원에서 관리․추진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먼저, 지역 내 기초단체의 브랜드 네이밍을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하나의 정책의제로 채택하여야 하며, 추진위원회 설치 등의 과정을 논의하기 위해, 각 기초단체와의 대화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제껏 지명은, 지역을 구분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순한 명칭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색있고, 의미있는 지명이 지역 마케팅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고, 브랜드로서의 지명이 경제적 효과와 함께 지역민의 거주 만족도 또한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인구가 급감하는 미래사회는 자치단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대구시는, 오늘 본 의원이 제시한 브랜드 네이밍 전략을 시의 중요한 정책의제로 채택하여,우리지역이 더욱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거듭나는 발판으로 삼아야 함을 강조하며, 이만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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