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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문화도시 대구의 행복한 미래를 전망하며
김혜정 의원

김혜정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67회 정례회
차수 3차 질문일 2019.06.2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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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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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제8대
차수 3차
회기 제267회 정례회
질문일 2019.06.28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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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혜정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올해 들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운영하는 월례 연구모임인 ‘오페라 연구회’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해, 오페라를 포함한 대구의 공연예술, 나아가 더 넓은 의미의 문화예술 활동과 이에 관련한 시민생활 전반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져왔습니다.

대구시는 공연문화도시를 표방하여, 문화특화지역조성을 여러 해 진행해왔으며, 또 지난해에는 문체부에서 문화도시지정계획을 승인받아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만큼, 문화도시로서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현가능한 미래를 전망하는 과정 속에서 민과 관이 협력하여 해야 할 일을 모색하고 실천하는 것이 지금 우리의 과제라고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도시경제학자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여러 저서를 통해서 ‘어디에 사는지에 따라 인생의 기회가 더 열려 있거나 닫힐 수 있다.’ 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2만8천명을 대상으로 ‘장소와 행복에 대한 조사(place and happiness survey)’를 실시한 바 있는데,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가 개인의 직업과 경제적 안정, 나아가 개인의 행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치안과 경제적 안정, 원활한 공공서비스, 지도자의 자질과 실행력, 도시의 경관과 쾌적성, 그리고 문화적 환경 등이 도시 행복지수로 제시되고 있는데, 우리 대구는 무엇보다 풍요로운 예술적 환경에서 매력도가 높은 도시입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도시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동시에 강점을 부각시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매력도를 높였을 때, 관광문화콘텐츠가 풍성해지며 사람들이 멀리서부터 대구를 방문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 대구는 2017년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음악분야 창의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콘서트하우스에서 펼쳐지는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 등 메이저 음악축제가 각각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매년 열리고 있으며, 한국의 유일한 뮤지컬 축제인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이 지난, 6월 21일부터 개최되었습니다.

아울러 박태준, 현제명 등 뛰어난 예술가들이 배출됐고, 지역 대학에서 매년 천 명이 넘는 음악관련 산업 인력이 육성되고 있는 점, 오페라와 뮤지컬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콘서트는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연극과 무용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효과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 만큼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전문예술인의 활동도 활발하지만 예술교육프로그램의 활성화로 아마추어 예술인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생활예술동아리가 374개인데 각 평균 35명 정도가 활동하여 총 13,000명 이상의 시민이 일상 속 예술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예술 인프라와 콘텐츠를 키워온 결과, 말씀드린 대로 문화도시 선정이 라는 결실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됩니다.

250만 인구가 사는 우리 대구는 다양하고 가치 있는 문화적 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많은 구슬을 꿰는데 있어 단연 중요한 것은 문화정책이라고 하겠습니다.

첫째, 대구시는 문화관련 정책사업을 하는데 있어 보다 신중하게 진행하여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문체부의 문화도시조성사업 후보도시로 선정된 점은 긍정적이지만, 2019년 1년간 예비사업을 충실하게 추진한 다음, 실적평가와 심의를 거쳐 최종 문화도시로 지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문화도시 지정에 이를 수 있도록 진행과정을 점검해야할 것입니다.

둘째, 문화관련 인프라 점검 역시 필요합니다.

오페라하우스를 예로 든다면, 올해 최초로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예술감독 등을 초청해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개최합니다.

그런데 개관 17년에 이른 만큼 객석의자 등 시설이 낡고 전문예술인과 관객의 눈높이에 못 미쳐, 역시 대대적인 점검 및 리노베이션이 필요합니다.

오페라 전문 제작극장으로 국내외에 명성을 더하고 있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문화도시 대구의 상징이고 얼굴입니다.

대구시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합니다.

셋째, 휴먼웨어 부분입니다.

대구는 서울 다음으로 예술대학이 많으며 관련 인재가 풍부합니다.

문화예술도시 대구의 저력이지만, 동시에 책임이기도 합니다.

국가적으로 청년고용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예산이 쏟아지는 이 때, 대구시는 특히 예술관련 청년일자리 창출에 노력해야할 것입니다.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에서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청년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방법, 문화예술교육사, 또는 예술강사로서 관련 기관에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넷째, 기업과 시민, 그리고 예술의 뜻깊은 동행인 메세나 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메세나(Mecenat) 활동은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의미하는 활동입니다.

이러한 메세나 활동은 광고나 후원 등 주요 커뮤니케이션 수단 중 기업 브랜드 제고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메세나 활동은 문화를 공유하는 각 주체들 즉, 기업과 시민, 예술단체 모두에게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호주의 상징인 시드니오페라하우스의 최대 후원사가 바로 삼성전자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들은 메세나 활동을 통해 상호 간의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여 엄청난 상생효과를 창출했습니다.

우리 지역에서도 몇몇 선도적 기업에 의한 메세나가 이뤄지고는 있으나 메세나의 편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가시효과가 큰 단체와 행사 중심으로 편향되는 등 전반적인 기반이 미흡한 실정입니다.

왕성한 메세나 활동이 발현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문화예술분야와 예술경영에 대한 소신과 전문성을 가진 이들을 중심으로 메세나 활동이 적극적으로 추진되어야 합니다.

지역 문화계와 기업, 그리고 시민이 메세나로 뜻깊은 동행을 함께 하면서 ‘문화를 살리는 경제, 경제를 살리는 문화’라는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가 많아져야 합니다.

대구시가 메세나 활동이 ‘하면 좋은 일’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인식을 확산시켜 나간다면, 이는 분명 우리 대구의 문화력을 높이는 좋은 모멘텀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그리고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문화도시 대구의 미래를 앞당겨, 모든 시민이 골고루 문화향유의 기쁨과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본 의원이 미처 다 담지 못한 내용들까지 함께 고민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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