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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 촉구
김규학 의원

김규학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60회 임시회
차수 2차 질문일 2018.07.24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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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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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제8대
차수 2차
회기 제260회 임시회
질문일 2018.07.24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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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북구 출신 김규학 의원입니다.
오늘날 먹는 물에 대한 시민의 요구는 단순히 안정적인 공급수준을 넘어서 보다 안전한 양질의 물을 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는 건강과 생존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에 당연한 것입니다. 대구 시민에게 씻을 수 없는 크나큰 마음의 상처를 입혔던 대구의 물재앙은 1991년 페놀사고를 시작으로 벤젠·톨루엔, 퍼클로레이트, 1.4-다이옥산, 불산 등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수질오염사고를 연례행사와 같이 겪고 있어, 먹는 물 문제에 있어서만은 어느 도시보다 불안합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과불화화합물이 우리 취·정수장에서 검출되었는데도 한달이 지나도록 시민들에게 알리지 않아 지난날의 악몽과 같은 수질사고를 잊을 수 없는 대구시민들은 최근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본 의원은 동댐서강 구조로 되어 있는 상수원수의 지역간 질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보다 맑고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추진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낙동강 페놀사건이 발생한지도 어언 27년이 지나가고 있는데도 낙동강물을 지금까지도 음용하고 있는 시민의 한사람인 본 의원은 먹는 물에 대한 공포가 없어지기는 커녕 낙동강 수질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만 나와도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안전한 먹는 물 확보를 위해서는 보다 고도화된 정수처리 공정도입, 노후 상수도관 개선, 상수원의 다변화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공단폐수가 함유되지 않은 양질의 상수원 확보가 선행되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우리 취수장 직상류 약 40km지점에는 약 690만평의 4개공단이 가동중에 있고, 새로이 약 283만평의 5공단도 조성중에 있습니다. 기 조성된 단지에서는 수천종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으며 (총 1,672종의 화학물질 사용, 대구환경청자료 ’08.8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물질까지 고려하면 이보다 더 많은 유해물질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질오염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으나 사고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은 수 천 종류 중의 하나이고, 앞으로 산업이 고도화되면 될수록 지금까지 알지 못하였던 새로운 유해미량오염물질이 언제 어떤 경로를 통해 발생하여 인체에 어느 시기에, 어떠한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더 무서운 것입니다. 수질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일부 시민들은 생수를 구입하는 등 스스로 다른 방도를 찾고 있지만, 형편이 여의치 못한 시민들은 달리 방도가 없으니 벙어리 냉가슴 앓듯 불안해 하면서도 수돗물을 그대로 음용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암담한 현실입니다. 대구는 취수원수의 60% 이상을 낙동강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취수원 상류에 대규모 첨단 공단이 밀집해 있는 열악한 구조로는 수질사고의 위험이 상시 상존합니다. 그렇기에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취수여건을 가진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더 좋은 물을 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이기 때문에 취수원이전을 추진한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지난 2006년 대구시가 명백한 수질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취수원 이전을 처음으로 제기하였을 때, 본의원은 이제야말로 먹는 물 공포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는 안도감을 가졌었습니다. 그런데 그 안도감도 잠시, 지금의 상황은 어떠합니까? 십 여년이 지나도록 먹는 물 공포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이제는 의지가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사업이 실종상태인 것 같습니다. 사실 시장님의 지난 임기에서는 취수원 이전에 관한 적극적인 행보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취수원 이전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만 보더라도 잘 알 수 있습니다. 대구시 먹는 물 정책에 있어서 취수원 이전이 정말로 중요한 사업이라면 전담조직을 보다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함은 당연한데도 지금까지 이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는 고작 한 개 팀, 3명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대구시가 오존과 활성탄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공정을 먼저 도입했다 하더라도 미량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근 발생한 과불화화합물 사례가 이를 잘 반영해 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24일 매곡 및 문산정수장의 과불화핵산술폰산(PFHxS)의 처리결과를 보면, 원수농도 0.169, 0.166㎍/L가 고도정수처리 공정을 거쳐도 0.165, 0.141㎍/L로 나타나 제거가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외국권고치:캐나다 0.6, 스웨덴 0.9, 호주 0.07)


특히, IARC(WHO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규정한 발암물질인 과불화옥탄산(PFOA)도 매곡 및 문산정수장의 원수농도 0.015, 0.019㎍/L가 고도정수처리를 해도 각각 0.016, 0.016㎍/L으로 나타나 제거가 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외국권고치:미국 0.07,캐나다 0.2, 독일 0.3, 호주 0.56, WHO 4)
비록 농도가 외국권고치 보다는 낮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알려진 대부분의 발암물질은 비록 미량이라도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는 인체에 축적되어 결국은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외에도 1,4-다이옥산, 불소 등도 구미 해평취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있으나 구미하수처리장 방류수와 매곡취수장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문제입니다.


시장님! 지금까지 겪어온 수질사고와 최근 불거진 과불화화합물 문제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도 수돗물에는 이상이 없으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는 대구시의 답변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신뢰를 보낸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제 더 이상,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공단폐수가 함유된 물을, 그것도 생명을 담보로 마시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얼마를 기다려 주면 안정된 물을 갈망해 온 시민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겠습니까? 오늘 본 의원이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하는 것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지 못한 지난날의 잘잘못을 따지자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과도 직결되는 중차대한 먹는 물 문제는 대구시의 어떠한 정책보다도 최우선시 되고 사활을 걸어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본 의원이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더 이상 원론적인 당위성 논쟁으로 시간만 보내지 마시고 시장님이 당당히 전면에 나서서 시민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먹는 물 문제해결을 위한 조직도 지금보다 더 확대하여 시장이나 부시장 직속으로 두고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해당지역과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내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시장님이 취수원 이전에 대해 시장직을 걸고서라도 해결하겠다고 했으니 이제라도 대구시의 모든 행정력을 쏟아 부어 목표달성을 하는 길 만이 수 십년을 묵묵히 참고 기다려준 시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풀어주고,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길임을 분명히 명심하시길 바라며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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