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글로벌 링크

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대구은행의 시금고로서의 역할
이진련 의원

이진련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81회 임시회
차수 3차 질문일 2021.03.25 목요일
영상보기 영상보기 회의록보기 회의록보기
이진련 의원

이진련 의원

대수 제8대
차수 3차
회기 제281회 임시회
질문일 2021.03.25 목요일
영상보기 회의록보기
내용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대구광역시의회 의원 이진련 입니다.

 

오늘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의 위기를

든든히 지원해가야 하는 지역 금융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구시 차원의 관심을 당부드리며

시장님의 역할에 대해 잠시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하려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구은행은 1997년 IMF와

2008년 미국발 글로벌 위기 파고를 이겨낸

몇 안되는 지방은행 중 하나이고,

대기업 없이 수십년간 버텨온

어려운 지역경제계에 있어서

큰 형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시민들도 대구은행이

지역경제의 어려움 속에서도

든든히 버틸 수 있도록 응원해왔고,

상당수의 시민들은

타 금융기관의 더 좋은 조건에도 불구하고

대구은행 상품을 이용하며 이익과 상관없이

공과금납부도 대구은행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월말이면 은행 창구는 분빕니다.

대구시민들의 대구은행 사랑입니다.

 

하지만, 대구은행은 지난 2018년 부정채용과,

비자금 조성 등의 이유로

전 (은)행장이 구속되며

시민들의 기대를 실망으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대구은행은 이 문제가 벌어진 이후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만들고

지역산업발전과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기업의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는 정책들에

이바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대구은행은

대구시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고,

캄보디아 은행 부지 매입비

우리돈 약 136억원을 지급했지만

부지를 매입하지도 못했고

지급했던 돈은 아직까지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물론, 기업 내부의 문제는

기업에서 해결해야 하고,

대구은행이 주식회사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주주총회나 회사 내부에서

해결되어야 합니다.

또,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업무는

금융감독원의 권한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역경제계의 큰 형으로

든든히 서 있어야 하는

지역의 상징적인 기업인 대구은행이

코로나19로 시민들이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대구시민들을 위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구시가 아닌 타 국가에서 사기를 당했다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뉴스를 언론을 통해

전해 들었을 때,

또 대구은행인가 안타까웠습니다.

 

대구시가 이 일에 대해서

어떠한 입장 표명도 없이

그냥 ‘대구은행은 대구시 사무가 아니니까’,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니까’,

‘그래도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몇 개 없는 기업 중 하나이니까’,

‘대구은행은 언급해서 좋을 것이 없으니까’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에 대해 고려해 보았을 때

이는 시민들과 지역경제를 위해서

정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대구은행의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대구은행의 위기는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지역경제에 있어서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를 단순히 기업 내의 문제,

대구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로만

내버려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대구시 차원의 우려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대구은행이 향토은행으로서

대구시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금고 선정 시기만 돌아올 때만

향토은행임을 외칠 것이 아니라,

취업비리나 횡령, 사기, 성추행 등

불미스러운 문제로 사회면에서 언급되지 않고

대구시 발전을 위한 기여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대구은행의 이런 노력들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면

추후 시금고 선정시 현행 제1금고인

대구은행의 역할을 다르게 고려해 다른 은행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코로나19로 유래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해

시정을 운영하고 계신 대구시장님께서는

지난 3일 민생현장이 아닌 대구지검에 계셨고, 무려 이십분을 기다리고 계시다가

검찰공무원을 맞이 하셨다고 합니다.

우리 정부의 인사를 영접하는 일이라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시장님의 에스엔에스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구 방문을 환영한다.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총장님의 노력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기록하셨습니다.

저는 이런 시장님을 응원하기 어렵습니다.

시민들 또한 저와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왜 늘 민망함과 부끄러움은 시민들 몫이여야 합니까

시정을 대표하고 시민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분께서

왜 거기 가셨는지에 대해 드릴 말씀이 많지만

말하지 않겠습니다.

대구시 지방정부의 수장으로서

대구시의 대표 얼굴로써 시장님의 행보에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대구은행이

‘대구시와 시민을 위한 사업’이 아닌

‘딴 곳’을 바라보며

사기를 당한 것과 같은‘헛발질’과

대구시민을 위한 시정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은 딴 곳에 계신 시장님의‘헛발질’이

같지 않기를 바랍니다.

최고령 화동으로서의 역할을 잘하셨다는

시민들의 비아냥은 그냥 지나가겠습니다

 

지금 대구는 코로나 이후 경제 대책과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시민들의 부정적 여론,

공무원들의 일반인들과의 소통의 부재

이런 여러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정치쇼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마시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이후 힘든 대구시를 돌봐주시는 지역 일꾼의 역할을

성심껏 해내 주시기를 바랍니다.

시장님의 눈높이가 항상 대구시민들과 함께하길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줄이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저작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