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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대구시 가로수의 문제점과 도심녹화사업에 대하여
도이환 의원

도이환 의원

대수 제5대 회기 제167회 임시회
차수 2차 질문일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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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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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제5대
차수 2차
회기 제167회 임시회
질문일 200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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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존경하는 우리 최문찬 부의장님과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시장님께 우리 시 가로수의 문제점과 도심녹화사업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요즈음 도심의 그 가로수는 삭막한 도심을 푸르게 바꿀뿐만 아니라 차량과 건물 등 직사광선을 막아주고 사람이 쉴 그늘을 제공해주며 이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등 유해가스를 정화하여 신선한 공기를 우리 인간들에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장지역에 각종 폐수로 오염된 수질까지 제거하고 있으므로 도심 속의 가로수는 인간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된다고 아무리 강조하여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현재 우리 시는 은행나무, 양버즘, 느티나무 등 총 33종, 17만 1,852그루가 가로수로 조성되어 있으며 이 중 은행나무와 양버즘, 느티나무가 대구시 가로수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의 가로수 대부분이 은행나무와 양버즘, 느티나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물론 이 3종의 나무는 공해에 강하고 녹음효과가 뛰어나며 나무의 높이가 높은 등 가로수로서의 많은 장점을 가진 나무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로수들은 대구의 특징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획일화되어 있는 가로수입니다. 과도한 전지를 해야만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전지로 인해 늦가을부터 늦봄까지는 가로수라고 하기보다 앙상한 뼈대만 남은 아주 보기 흉한 그 조형물처럼 보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이러한 수종을 가로수로 선택할 당시에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한 회색공간을 녹색으로 채우기 위해 빨리 자라나고 병충해에 강하기만 한 나무를 선호하였던 시대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 산업화와 도시화의 시기를 넘어 인간과 환경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가 과거의 가로수 정책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말로는 환경을 외치고 있지마는 실질적으로 과거의 틀 속에 머물러 있는 과거지향적인 도시임을 보여주는 반증입니다. 특히, 우리 시는 80년대에서 90년대의 택지개발 당시 건축물과 인도, 가로수 등의 종합적인 고려 없이 나무 높이가 높고 나뭇가지가 옆으로 퍼지는 나무들을 많이 심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러한 가로수가 좋았을지 모르지마는 현재는 주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과거의 성장지향적인 가로수 계획은 현재 가로수 주변 시민들의 건강상의 문제와 경제적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제 지역구라서 말씀드리기가 좀 뭐합니다마는 일례로 달서구 신당동의 경우 대부분의 가로수가 양버즘입니다. 전체 다가 양버즘입니다. 양버즘의 경우 앞에서도 잠시 말씀을 드렸지마는 과거 택지개발 시 나무가 빨리 자란다는 이유와 잎이 억세고 맛이 없어가지고 특별한 해충이 모여들지 않았기 때문에 심었을 걸로 사료됩니다. 하지마는 최근에는 이 양버즘 열매가 자동차 등에 밟혀 터지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이상기온이나 해충의 대량번식으로 인한 먹이부족 사태로 방패벌레, 흰불나방 등이 양버즘에 기생함에 따라 주변 시민들의 쾌적한 삶이 저해되고 있습니다. 특히, 양버즘과 주택이 근접해 있는 지역은 여름철 창문을 열어 놓았을 경우에 방패벌레와 흰불나방이 집안으로 들어오는가 하면은 나뭇가지가 방충망을 뚫고 집안으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주택의 경우 한여름에도 창문을 닫아놓고 냉방기를 가동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창문을 가린 양버즘으로 인해 일조권과 조망권이 침해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습니다. 또한, 해충의 번식을 막기 위한 과도한 방충작업과 과도한 전지는 가로수의 기능을 상실시켜버린 것이 우리 시의 현실입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공무원들은 무조건 시민들에게 참고 인내하라고 요구만 하고 있습니다. 시민을 위한 행정보다는 행정을 위한 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비단 달서구뿐만 아니라 80년대 이후 택지개발이 이루어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특히, 상가 밀집지역의 경우 넓은 잎이 간판을 가려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등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최근 일부 주민은 과도한 간판 가림 현상으로 인해 가로수를 임의적으로 베거나 약물을 주사하는 등의 범법행위까지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를 하는 시민들도 문제가 있지마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행정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본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우리 시와 각 구·군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가로수는 단순한 도시경관, 도심 그늘의 문제뿐 아니라 도심 생태의 종 다양성과 비오톱의 역할에 비중을 좀 더 많이 두어야 할 것입니다. 즉, 가로수는 도심의 다양한 생태통로의 역할을 해야 하며 삭막한 도심의 생태적 오아시스인 도심 생태계의 중요한 한 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가로수 정책은 이러한 비오톱의 역할을 무시하고 있으며 종 획일화를 부추겨 오히려 도심 생태적 건강성을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을 시장님께서는 아셔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본 의원이 가로수 문제로 인해 대구시의 도심녹화사업 자료를 보던 중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몇 가지를 문제제기 하고자 합니다. 물론 가로수문제와 별개의 것은 아닙니다마는 도심녹화사업 역시 가로수의 문제와 같은 범주의 것이기 때문에 동일한 사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대구시에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위하여 명품 숲과 경관 숲 조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품 숲의 경우 작년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사업추진이 타당하지 않은 것으로 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님은 계속 명품 숲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 명품 숲 조성 사업의 요지는 유니버시아드로, 선수촌 주위, 관문 등에 값비싼 나무를 심어 명소를 조성한다는 것이 사업의 취지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장님이 생각하시는 명품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지금까지 조성한 숲은 명품 숲이 아니라 싸구려 숲이거나 짝퉁 숲일 것입니다. 무엇이 명품 숲입니까? 아마 서울시, 경기도 등에서 명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성공하니까 대구시에서도 명품이라는 이름을 붙여 서울이나 경기도의 성공에 한번 편승해 보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본 의원의 생각으로서는. 무엇이 명품인지에 대해서도 명확하지 않은 정체불명의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지금까지 대구시의 녹화계획을 폄하하는 발언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명품이 좋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사업을 무시하거나 폄하하는 발언은 시장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이러한 사고는 오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존 정책을 폄하하기 위해 이러한 작명을 하시지는 않았겠지마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대구의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열 번, 백 번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정책화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본 의원의 짧은 생각으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위해 몇몇 장소에 값비싼 나무를 심어 가로수와 숲을 조성하는 것은 과거 시대의 유물일 것입니다. 즉, 보여주기 식 행정의 극치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러한 생각은 비단 본 의원뿐 아니라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의 의견이기도 할 것입니다. 유니버시아드로와 경기장 주변의 경우 자연경관이 그리 나쁘지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대구에서 자연경관이 좋기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그러한 지역에 인공적으로 숲을 조성하는 것은 용의 눈에 점을 찍어 용을 승천시키려다가 자칫 잘못 찍어 용을 꽝처리로 만드는 그러한 전락일 것입니다. 세상에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인공적으로 아무리 잘 만든다고 하더라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로움을 넘을 수 없습니다. 지금 대구시의 도심녹화정책은 인간의 오만하고 짧은 생각으로 자연의 영역에 개입하려는 어리석은 정책일 것입니다. 아무쪼록 시장님께서 이러한 본 의원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가로수문제와 도심녹화사업 등이 훗날에 예산낭비 사로 선정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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