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글로벌 링크

5분자유발언

H 의정활동 5분자유발언

지역 근현대사 교육 필요성 촉구
강민구 의원

강민구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87회 정례회
차수 3차 질문일 2021.12.16 목요일
영상보기 영상보기 회의록보기 회의록보기
강민구 의원

강민구 의원

대수 제8대
차수 3차
회기 제287회 정례회
질문일 2021.12.16 목요일
영상보기 회의록보기
내용

존경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성구의 강민구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대구지역 근현대사 교육이 대단히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교육청에 촉구하고자 합니다.

 

현재 학교에서 가르치는 역사는 한국사 전반에 대해주요한 사건과 인물 등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중심의 역사적 과정이 주된 경향이며 지역사, 특히 지역 근현대사에 대한 교육은 상대적으로 소홀합니다.

 

이는 곧, 역사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만들어지고 발달해 가는 초등학생 시기 학교 교육내용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사회과 교육과정을 보면 3~4학년에 고장과 관련된 옛이야기 등을 배우고, 5~6학년에 삼국시대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발전·미래까지 배우는 것이 역사교육의 대부분입니다.

즉, 현 체계의 사회과목 내 역사교육은 국가 공동체 및 일체감 형성을 위한 서울중심의 국가사 교육이 주로 다뤄지고 있기에, 학생들이 현재 살아가고 있는 현장감 있는 지역사를 포괄하기에는 뚜렷한 한계가 있습니다.

 

한 개인의 정체성은 태어나고 성장한 지역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면 자신과 지역이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으며, 현재의 나로부터 먼 역사가 아니라, 더 가까운 역사를 통해 내가 역사의 주인공임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위해 지역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학생들의 삶과 연결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지역 근현대사 교육은 학생들이 태어나서 생활하는‘지금, 여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알아감으로써,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정체성을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대구는 당당했고 빛나는 근현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부터 1908년 사이 일본으로부터 빌려 쓴 1,300만원(현재가치로 1조원 이상 추산)을 갚기 위해 벌인 거국적인 애국운동이었으며, 이는 훗날 1919년 3·1운동으로 이어졌으며, 대구 3·8독립만세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또한, 대구는 한국전쟁 당시 한 때 대한민국 임시수도였습니다. 그리고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맞서 3·15마산의거와 4·19혁명으로 들불처럼 번져나간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출발점이자 도화선이 된, 대구 2·28민주운동이 일어난 지역이기도 합니다.

 

독립운동가 출신지 현황을 보면 대구·경북 출신은 총 2,306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21.2%에 해당하는 등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구를 대표하는 인물로서는‘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노래한 이상화 시인, 광야처럼 처절하게 살아간 이육사 시인, 대한광복회 지휘장 이었던 우재룡 선생, 일제 치하에서 파리평화회의에 한국의 독립을 호소한 김창숙 선생 등 무수히 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배출하였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자랑스러운 지역의 근현대사를 우리 학생들이 모르는 채 살아간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제 교육청이 적극 나서서 학생들에게 대구의 근현대사를 알리고, 관심을 가지며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즉,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공교육을 통해 역사를 처음 접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고학년 일 때 지역의 가까운 역사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도록 교육과정 범위 안에서 한 학기·한 과목 정도를 사회과 영역에서 지역 근현대사 부분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구교육청은 초등학교 사회과목에서 지역 근현대사를 다루는데 정책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줘야 하며, 관련 교육프로그램 및 자료 개발·보급 등에도 신경을 써 근현대사가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실효성 있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 학생들이 지역 근현대사에 대한 이해와 깨달음을 통해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드리며 이만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소 및 연락처, 저작권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