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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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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관광도시 대구를 위한 팔공산 비로봉 통신철탑 이전 제안
강민구 의원

강민구 의원

대수 제8대 회기 제266회 임시회
차수 3차 질문일 2019.05.0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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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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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 제8대
차수 3차
회기 제266회 임시회
질문일 2019.05.03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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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안녕하십니까?

수성구의 범어․황금․만촌1동 강민구 의원입니다.

오늘 저는 지역의 대표 명산인 팔공산의 가치와 상징성을 복원하고 ‘천만관광도시 대구’를 앞당기기 위해 대구시와 경상북도 및 관계기관들이 힘을 합해 팔공산 비로봉 통신철탑의 이전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팔공산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어 국내외에 소개될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입니다.

이 팔공산에는 고려 태조 왕건과 유래한 명칭들, 원효대사의 구도의 길, 천오백년이 넘는 기간(493년, 신라 소지왕 15년)동안 우리나라 불교계의 중추적 역할을 한 동화사, 그리고 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 6점과 이와 관련한 역사적 스토리가 소중히 간직되어 있습니다.

대구시도 시의 로고를 팔공산과 낙동강의 이미지를 형상화해 만들고, 대구시 전화국번까지 팔공산을 연상시키는 803번으로 사용할 정도로 그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있습니다.

저도 이 팔공산의 역사적, 자연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대구시가 팔공산을 더욱 소중하게 관리하여 세계적 명산이자 지역의 대표관광자원으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과 기대가 큽니다.

하지만, 팔공산을 바라볼 때 마다 팔공산 최고봉인 비로봉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로봉은 ‘모든 곳을 두루 비춘다’라는 뜻의 범어(梵語)인 비로자나(毘盧遮那)에서 따온 이름으로, 비로자나는 부처의 진신, 즉 법신불의 존칭이며 부처의 깨우친 진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금강산」의 최고봉도 비로봉일 정도로 전국 명산의 최고봉은 비로봉이란 이름이 많이 있습니다.

이 팔공산 비로봉에는 제천단이 있는데 옛부터 조상들이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성지입니다.

이처럼 역사적 종교적 소중한 가치를 가진 이 소중한 장소에 오늘날에는 통신철탑과 방송철탑, 그리고 통신시설을 방호하는 군사시설이 있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어 왔습니다.

물론,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위는 어떤 것에도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 있어도 유사한 기능을 할 수 있는 이 시설들을 굳이 대구를 대표하는 팔공산 최고봉에 수십 년간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훼손하도록 방치한 것은 역사와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우리 대구시의 정책기조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통신철탑들의 이전 문제를 공론화하여 대구시와 시민들 그리고 관계기관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 하루빨리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광주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무등산의 장불재와 중봉에 송신철탑과 군부대가 수십 년간 주둔해 경관과 환경을 훼손했었지만, 이 문제에 대한 행정적 관심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여 1997년 군부대의 이전을 이끌어 냈고, 지난 2015년에는 무등산 정상에 있는 방공포대의 이전협약도 이끌어 냈으며 방송, 통신 철탑의 이전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특히, 군부대 이전터인 장불재 일원은 은빛 물결이 넘실대는 탐방로로 조성되어 지형과 식생의 복원사업을 배우려는 공무원, 전문가, 환경단체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등산 정상일원은 생태복원사업으로 인해 지난 2014년 국가 지질공원으로, 지난해에는 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는 등 지역관광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서울시의 경우도 지난 2009년부터 ‘남산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통신탑과 남산의 경관을 훼손하는 건물들을 철거했고, 속리산의 경우도 최고봉인 문장대의 경관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철탑을 지난 2013년에 철거했습니다.

이 사례들은 군부대를 비롯한 통신시설들의 이전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고, 팔공산 통신철탑들의 이전에 지금부터라도 대구시가 정책적 관심을 가지고 관련 지자체와 국방부, 통신사들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간다면 이 사업은 조속히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비로봉 철탑의 행정구역은 경상북도 군위군입니다. 하지만, 대구시가 팔공산을 소중히 생각하는 만큼 이를 타 지역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함께 해결해야하는 상생협력사업의 과제로 선정하여 팔공산의 송신철탑들의 이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성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제가 제안한 팔공산 통신탑 이전문제는 많은 시민들이 오랜 기간 동안 문제점을 인식하면서도 대구시 행정관할이 아니라는 점과 국방부와 협의해야 한다는 점 등과 같은 문제해결의 어려움을 이유로 수십년간 침묵해 왔습니다.

이제 대구시가 시민들을 위해 오랜 침묵을 깰 시기라 생각합니다. 조금은 어렵지만 여러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이끌어내어 지역의 명산인 팔공산의 뛰어난 가치를 회복시켜 ‘천만관광도시 대구’를 더욱 앞당길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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