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사용자메뉴

참여하는 시민 봉사하는 의회 열린의정으로 시민의 참뜻을 대변하겠습니다.

컬럼/기고문

대구광역시의회는 여러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료실컬럼/기고문

컬럼/기고문 글보기
마이스 산업, 양적성장 추구보다 내실 다져야 할 때
의원명 권기일 작성일 2013-07-04 조회 394
언론사 영남일보 26면 기고일 2013-07-04

권기일 의원 프로필보기(새창열림)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에서 나온 말로 일반 관광산업과 달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이다. 마이스 산업 참가자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의 3.1배, 체류기간은 1.4배에 달한다. 마이스 산업 자체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도 크지만 행사를 주최하는 단체, 기획업체, 개최시설, 숙박업체, 음식점, 관광지 등과 다양하게 연계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무형의 가치가 더욱 크다는 이점이 있다. 정부는 2009년에 마이스 산업을 ‘제17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채택하고 국민경제성장과 소득, 고용창출의 파급효과가 큰 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규정, 역점사업으로 육성했다.

그 결과 이 산업은 양적으로 비약적 성장을 이뤘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국에서 2011년 연간 전시컨벤션행사 개최건수는 11만6천701건, 참가자수는 2천83만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96만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대구에서도 개최건수는 4천176건에 외국인 참가자가 3만2천여명, 내국인 참가자가 200만여명으로 준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하지만 양적 성장측면만이 강조돼 나머지 전국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전시컨벤션 시설을 건립·증축하는 등 공급의 과잉이 일어나고, 지역간 경쟁구도가 심화돼 수익성이 악화되는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전국의 13개 대형 전시시설은 26만7천㎡, 회의시설 면적만 6만2천500㎡가 넘는 등 공급과잉이라 진단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세계 경기침체로 마이스 산업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국내 지자체간 컨벤션센터의 설치 및 확장을 경쟁적으로 추진하며, 시설의 가동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대구의 엑스코도 증축한 이래 전시장 가동률이 2010년 70%에서 2011년 50%, 2012년 50%로 떨어지고 국내 최대 전시시설을 갖춘 경기도의 킨텍스도 가동률이 50.7%에서 44.3%로 하락했다. 또 일부 지자체의 전시컨벤션센터는 가동률이 40%에 못 미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국내 마이스 산업이 추구해야 할 성장의 방향은 무엇일까. 우선, 컨벤션유치의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서 지자체간 컨벤션 유치경쟁을 지양해야 한다. 과도한 유치활동으로 인한 유치지원금 등이 증가하면서 지자체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마이스 참가자들의 소비지출 기회를 줄여 행사유치의 경제적 효과를 반감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둘째, 인프라를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컨벤션센터 주변을 복합화해야 한다. 북미와 유럽은 물론 아시아의 주요 컨벤션 도시까지 컨벤션 인프라 정책은 이미 복합화에 초점을 맞춘 지 오래다.

셋째, 민간 컨벤션업계는 컨벤션 수요를 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체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야 한다. 공공부문에만 목을 매어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독자적 시장창출 능력없이 공공부문에서 차려준 밥상을 서로 차지하려고 싸우는데 기력을 소모하는데서 벗어나야 한다.

엑스코는 작년 흑자경영을 기록할 만큼 내실을 다져왔다. 하지만 앞으로 더 치열해질 국내·국제회의 유치전에서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할지, 엑스코 인근지역을 어떤 방향으로 복합화할지에 대한 준비 또한 지금부터 면밀히 진행해야 한다. 대구가 이 준비를 체계적으로 실행해 앞으로 진정한 마이스 선도도시로, 마이스 산업이 우리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

첨부파일

주소 및 연락처, 저작권정보